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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siness is ... war. 본문
Robert Hartley
전형적인 사례연구(case study)인데, 기업이 성공과 실패를 연속하여 겪은 사례 중심이라는 점이 재미있다.
카테고리 킬러로 출발하여 성공을 거둔 오피스 맥스의 경우 성공신화를 이루다 무리한 확장 정책으로 좌절을 겪고, 프리미엄 맥주로 대박을 낸 보스턴 비어는 결국 니치의 강자라는 자기 정체성으로 성장에 제동이 걸린다든지, 그 외에도 (잘 알려진대로) 독극물 사태에 대처하는 존슨앤존슨의 스토리나 환경과 종업원을 최고의 가치로 여기며 만인의 모범이 되다 경영상의 위기를 맞게된 허먼 밀러의 경우도 흥미롭게 읽을만하다.
늘 사례를 읽을때마다 느끼는 감정이지만, 아무리 사례를 잘 분석하여 도식화해도 그것은 나의 성공을 보장하는 왕도는 아니라는 점.
다만 내가 가보지 않은 한가지 길의 probable consequence를 아는 것만으로도 사례를 읽고 같이 고민하고 깊이 생각하는 본전은 뽑는다는 것일테다.
하지만, 코카콜라의 사례의 경우는 정말로 무엇이 옳은 것인가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하게 만든다.
70년대 중반부터 펩시의 대 반격으로 점유율을 계속 빼앗기던 코카측은 자체의 시음테스트에서마저 펩시에 열세를 맞게 된다.
20만명을 대상으로한 마케팅 조사에서 새로운 코카콜라의 맛이 필요하고 승산이 있다는 판단하에 기존의 라인을 폐쇄하고 뉴 코크를 출시했는데, 미국 전체가 코카의 맛이 바뀌었다고 거세게 반발하여 결국 "코카콜라 클래식"이라는 이름으로 기존의 제품을 살렸다는 이야기다.
물론 마케팅 리서치상의 문제점은 있지만 사실은 전면 폐기라는 경영전략상의 문제가 더 크다고 판단되는데, 당시에는 그 나름대로의 판단과 결정의 근거가 있었으리라고 믿어지니까 말이다.
게다가 결과적으로는 하염없이 빼앗기던 소비자와의 유대관계를 서로 확인하고 다시 매출이 상승한다는 동화적인 결과가 나오니, 합리적 의사결정이라는 툴을 얼마나 믿어야할지.
사실, 비즈니스는 전쟁이긴 하다.
한순간의 판단 착오가 일거에 전세를 뒤집히게 할 수도 있고, 항상 최선의 의사결정과 전략을 구사하느라 노심초사해야하는.
그래서 내일 또 목숨을 걸고 전장에 나가야 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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