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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는 이메일로 완성된다: SEND

Inuit 2008. 3. 1. 17:27
미국의 공항에 내리면 가장 눈에 띄는 장면이 있습니다.
내리는 승객들이 경쟁하듯 주섬주섬 블랙베리를 꺼냅니다. 비행중 수신된 메일을 받아기 위해서지요. 더 성미 급한 사람은 걸으면서 몇 타 답신까지 합니다. 대기 줄에서는 아예 업무를 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David Shipley, Will Schwalbe

(원제) Send: The Essential Guide to Email for Office and Home

이메일처럼 빠른 시간내에 우리 삶에 깊이, 넓게 스며든 기술이 또 있을까요.

추천사에 썼듯, 이메일은 단순한 외양에 비해 복잡한 미디어입니다.
말은 전자우편(e-mail)이지만, 서신과 FAX, 전화 심지어 대면 인사까지도 포괄하는 미디어가 되었습니다. 디지털 특유의 융합성과 모바일 접속성(connectivity)의 증가로 어느 곳이나 존재합니다.
게다가
예전 글에서 논의했듯, 문어과 구어가 교번하는 디지털 미디어의 특성까지 가세해 곁에 있어 익숙하지만 잘못 다루면 괴물이 되기도 합니다.
또한, 회사에서 이메일만 붙잡고 사는 사람도 있습니다. 이메일을 읽고 쓰면 왠지 일하는 느낌이 팍 나니까요.

이 책에서 건질 부분은 사람따라 다르리라 생각합니다.
사소한 팁들도 많지요. 비꼬지 말라는 이야기도 그렇습니다. 답을 알고 있거나 답에 관심이 없으면서 질문을 날리는 사람들 가끔 있잖습니까.
또는 메일을 읽히게 하려면, '읽지 말아달라'고 쓰는 부분도 재미있습니다.
그외에 이메일의 수평적 특성을 활용하는 점도 의미있습니다. 아이디어를 낸 사람보다 아이디어 자체에 주목하는 효과가 있지요. 이 경우 회의보다 협업지향성을 가집니다.
반면, 어떤 분께는 과도하게 자세한 'for dummy' 시리즈를 연상하게 할지도 모릅니다.

어쨌든 중요한 메시지는 이겁니다.
직접 말하기 어려운 부분은 메일로도 쓰지 말라.
사실 이메일 뿐 아니라 블로그, 인터넷 모두 해당하는 경구입니다. 직접 얼굴보고 말할 자신이 없다면 글뒤에 숨지 말아야 합니다. 익명이 아닐지라도 이메일이 좀 더 편하게 할말 적는 쉬운 미디어는 결코 아닙니다.
오죽하면 잭 웰치 선생은 이메일후 반드시 통화를 다시 했다고 전해질까요.

결국 사람이고 소통입니다. 이메일이건 블로그건 기술의 변주로 본질이 달라지지는 않는겁니다.


이번주에 제가 좀 바빴습니다. 늦었지만 추천사 이벤트 결과를 발표합니다.
댓글 포함해서, 참여해주신 모든분께 감사드립니다.
책받으실 분은 비밀댓글로 수령주소와 전화번호를 남겨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종종 이런 이벤트를 해야겠어요. 드리는 저도 재미있으니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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