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크니 집의 데스크탑이 바쁩니다. 아빠가 쓰고자 하면 흔쾌히 양보는 해주지만, 자리 내달랠때 무척 미안합니다. 게다가, 저희집은 TV 안 봅니다. 고로, 아내가 뉴스 보고 엔터테인먼트를 소비하는 매체도 PC지요. 그래서 개인적으로 사용할 랩탑이 필요했습니다. 소니 Vaio도 생각해봤지만, 용도 대비 가격 초과입니다.
반면, 넷북은, 최소한 제 NC10은,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참하다고 할까요. 애플 류의 혼을 쏙 빼는 맛은 없지만 이모저모 알찹니다. 며칠 써 본 경험으로, 그 중 제가 가장 의미있게 여기는 부분만 적어봅니다.

Born to be mobile
모바일 기기의 생명은 무게지요. 이거 모르는 분 없습니다. 전, 크기보다도 무게라고 생각할 정도입니다. 그리고 NC10 무게는 1.3kg입니다. 이래저래 모바일 컴퓨팅을 많이 해본 경험상, 기기 자체 무게는 별로 중요하지 않습니다. 총중량 (total weight)이 중요합니다. 이 부분에서 점수를 제일 주고 싶습니다.

Large battery
6셀 배터리의 지속성이 첨가되면 효과가 배가됩니다. 완충 후 대략 5시간은 버팁니다. 따라서 당일로 일 볼 때라면 케이블을 안 갖고 다녀도 됩니다. 어댑터의 '참을수 없는 무거움'을 경험해본 분들은 이 의미를 압니다.

Bluetooth
게다가 제 블랙잭과 블루투스 궁합이 잘 맞습니다. 블루투스 액티브싱크가 원활하니 데이터케이블이 또 빠집니다. 또한 유사시 HSDPA를 연결하면 언제 어디서나 인터넷 접속도 됩니다. Wifi 안되는 지역에 갈일이 별로 없는 제겐, WiBro보다 더 나은 커버리지를 보이지요.

Calm and cool
Atom 프로세서의 장점이 느껴집니다. 오래써도 발열이 적고, 팬이 거의 안 도니 조용합니다. 아직 여름이 아니라 좀 더 볼 일이지만, 제 업무용 랩탑보다도 조용합니다.

Not sexy look
외관은 사람마다 주관적으로 느낄 부분입니다. 제가 보기엔, 사랑에 빠질만큼 매혹적이지는 않습니다. 무난하달까요. 펄 느낌의 오돌토돌한 처리가 없었으면 10년전 흰색 랩탑 기억이 날 정도입니다.

Short Screen
반면 스크린 해상도는 언급할 필요가 있습니다. 요즘 많은 넷북이 그렇듯 WSVGA(1024 x 600)입니다. LCD 자체는 밝기나 선명도가 훌륭하지만 위아래 길이가 짧습니다. 가로가 1024까지 지원되어 초창기 UMPC보다 인터넷 서핑에는 지대한 향상이 있지만, 글쓰기 용도에서는 화면이 모자랍니다. 이에 대한 해결책은 다음에 기회있으면 말하겠습니다.

Only thing left is...
결국 모든게 컴팩트해지고 경량화가 되었습니다. 하나 남은건 마우스. 일반 마우스는 넷북 옆에 있으니 커보입니다. 넷북용 미니 가방에 넣어도 불룩하니 안 좋고, 케이블도 거추장스럽습니다.
가장 먼저 생각했던 해결책은 블루투스 마우스입니다. USB 포트도 소진하지 않고 cableless라는 전체 개념에 충실합니다. 그러나 가격이 미쳤군요. 5~7만원 내외입니다. 블루투스 모듈가격이 뻔한데, 기가 찹니다. 본체 가격의 10%를 마우스에 쓰긴 어렵습니다.
다음 해결책은 무선 마우스입니다. USB 포트하나 잡아먹는게 기분 나쁘지만 작은 사이즈의 마우스라면 적절한 방법입니다. 그러나 이것도 폼팩터와 성능을 따지다보면 3~4만원 우습네요.
가장 저렴한 해결책은 유선 미니마우스+돌돌이 케이블입니다. 줄의 길이를 필요한만큼만 늘여 쓰게 되므로 나름 깔끔합니다. 대략 만원이면 해결가능.

일단 흉해도 현재는 집에 남아도는 벌크 마우스를 쓰고 있습니다. 천천히 생각해도 좋고, 뭐 그냥 계속 써도 불만은 없습니다.

In summary...
결론적으로, NC10은 모바일이라는 취지에 잘 맞게 설계된 제품입니다. 감성적인 부분은 별로고, 비즈니스용으로도 괜찮습니다. 절대로 아티스트는 아니고 엔지니어 냄새가 풀풀 납니다. 깔끔한 pointing device만 구하면 꽤나 컴팩트한 컴퓨팅 환경을 즐기리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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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태현 2008.12.14 13:43

    넷북 하나 장만하셨군요.
    퍼포먼스를 떠나서 자신에게 맞는 걸 사용는 것이 가장 좋은 것 같습니다.
    저도 넷북 사고 싶어요... 흑

    • BlogIcon Inuit 2008.12.15 01:29

      네. 자기에게 딱 맞는 그 물건이 최고죠.
      전 이 녀석이 손에 딱 붙네요.
      오늘도 하루종일.. -_-

  2. BlogIcon 토댁 2008.12.14 19:39

    저도 갖고 싶어용..
    오늘도 포스팅하나 하는데 올매나 기다렸는지
    식구수대로 줄 서서 기둘립니다, 아흑..

    어떨때 제 머리 속이 컴터로 연결되어 있었으면 참 좋겠다 싶습니다.
    하우스에서 손은 토마토랑 놀고 머리속으로쓰고 싶은 글이 있을때 그냥 생각만하면 제 블러그에 그대로 싹 ~~~쓰여지는 ....
    자꾸 잊어버리는 깜빡증 땜에 정말 화가 날때도 있어요.

    제 생각만큼 발달할 때가 올까요? 와도 그 때까지 토댁이 숨쉬고있을까요? ㅎㅎ
    이제 배추랑 다 놀았어요~~~
    이제 inuit님이랑 놀아야징..ㅋㅋ

    연말 바쁜 스케줄..건강생각하시공,,,
    연초에 바쁘시다니 주문량과 특별주문 넣어드립니다.
    걱정마시고 생각대로 달려~~~~하세요!!^^

    • BlogIcon Inuit 2008.12.15 01:30

      토댁님은 멀티미디어 포스팅이 딱 맞을지도 몰라요.
      음성과 동영상으로 생각 날 때 그 순간을 라이브로 잡으면 활력 만땅 에너자이저 포스팅이 될듯 합니다. ^^

  3. BlogIcon 격물치지 2008.12.14 20:49

    제가 Iniuit님 애서가 릴레이 흉내내서 작은 릴레이하나 시작했습니다. 트랙백을 결고 가니 한번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

    • BlogIcon Inuit 2008.12.15 01:31

      좀 생각해 봐야겠네요.
      금주중으로 하는걸 목표로 하지요. ^^

  4. BlogIcon 해바라기 C 2008.12.14 20:53

    워드용으로 화면이 좀 불편한가 봐요...
    글쓰기용으로 노트북류의 피시가 하나 있었으면 할 때가 많거든요. 항상 같은 자리에 앉아있으니 생각도 답답해져가는 느낌이 들기도 하구요...
    가벼운건 정말 맘에 들어요. (노트북은 생각보다 엄청 무겁더라구요~!)

    • BlogIcon Inuit 2008.12.15 01:31

      네. 워드용으로는 좁습니다.
      그런데 방법이 있더라구요.
      담에 포스팅할게요.

  5. BlogIcon stophead 2008.12.14 21:42

    학생용으로 정말 최적입니다. 특히 베터리는 정말 맘에 드네요, 저도 조만간 구매 예정이랍니다. 리뷰 잘 읽고 갑니다 ^^

    • BlogIcon Inuit 2008.12.15 01:32

      게임 안하면 딱히 부족한 기능이 없지요.
      참. 화면이 작은거 있구나.. ^^;
      암튼 여기저기 다니며 사용해야하는 학생에겐 잘 맞을듯 해요.

  6. BlogIcon mode 2008.12.14 22:50

    넷북이 잘 팔리면 웹서비스 기획(그리고 UI기획)도 새롭게 하게 되겠네요.
    화면 사이즈 기준을 정하는 것부터 시작하니까요.
    불량한 컨텐츠가 잘려 나갈지 아니면 더욱 빼곡해질지 두고봐야 할것 같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세로가 짧은 노트북들 덕분에 이미 몇가지는 QA에서 에러로 잡히고 있으니까요. ^^
    이상.. 넷북과 상관없는 제 일에 대한 이야기 끝~

    • BlogIcon Inuit 2008.12.15 01:33

      맞아요.
      UI에서 위아래 짧은 사람도 있다는걸 감안할 필요가 있습니다.
      어떤 고정창은 확인 버튼도 가려지는게 있다는걸 첨 알았습니다. ^^

  7. BlogIcon SuJae 2008.12.15 11:28

    마우스가... 마우스가...

    저도 담주에 NC10 지를 예정입니다 :)
    479달러 + tax~

    • BlogIcon 이승환 2008.12.15 14:05

      이 글 보고 찾아보니 노트북 가격 무지 내렸네요. 원래 보급용으로 기획된 넷북이 고급시장을 새롭게 차지하게 되었군요. 역시 세상은 모릅니다 -.-...

    • BlogIcon Inuit 2008.12.15 22:18

      SuJae//
      예전 그 환율이면 환상이군요. +.+
      미국 버전은 어떨까 궁금합니다. ^^

    • BlogIcon Inuit 2008.12.15 22:19

      이승환//
      전자상가 보면 아직 고급시장까지 갔다고 보긴 힘들지만, 시장을 완전히 뒤틀어 놓은건 사실인듯해요.

  8. BlogIcon coup doeil 2008.12.22 13:48

    넷북 구입 축하드립니다. 빠빰~~~

    전 최근에 VAIO Z15로 기변을하여 적응기에 있습니다. 2년만에 기변이라 체감 속도의 쾌적함에 감동 중입니다. ㅋ

    제 경우에는 마우스를 거의 쓰지 않는 것으로 모바일 마우스 문제를 해결했습니다. 습관상 키보드로 조작하는 것을 더 좋아합니다. 오른손의 동선이 문제지요. 그래서 가능하면 거의 모든 프로그램을 마우스 없이 조작하는 것을 숙련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하니 가끔 마우스가 필요한 순간 터치패드를 건드리는 걸로 해결이 가능하더라구요.


    참고로 browser를 opera로 바꾸고 단축키에 익숙해지신다면 마우스 없이 웹서핑이 가능해집니다. ^^

    • BlogIcon Inuit 2008.12.22 22:45

      coup doeil님, 정말 오랫만이군요.
      잘 지내죠?
      학교 생활은 재미있나 모르겠습니다.

      마우스를 아예 안쓰면 좋긴 한데, 습관이 질겨놔서리..
      요즘은 펜마우스도 기웃거렸답니다. ^^;
      불여우가 너무 좋아서 다른 브라우저는 생각 안해봤는데 오페라도 괜찮나봐요..

  9. BlogIcon 미도리 2009.03.14 20:50

    저도 넷북 장만했는데 아직 마우스는 없어서..이거 아주 좋은데요? 어디서 사셨어요? ㅋㅋ

    • BlogIcon Inuit 2009.03.15 17:10

      와.. 넷북 사셨어요?
      제 넷북은 인터파크인지 그쯤에서 산듯합니다.

      미도리님, 마우스 관련해서는 제글(http://inuit.co.kr/1650) 참조해 보세요.
      넷북하고 잘 어울립니다.

  10. 하트 2009.05.21 10:59

    JR가니까 399달러까지 내려갔네요..근데 한글은 어떻게깔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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