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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론의 기술, 상대를 기분좋게 설득시키는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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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론의 기술, 상대를 기분좋게 설득시키는

Inuit 2009. 3. 8. 09:34

나이토 요시히토

며칠 전,
일본 경영 실용서의 아쉬움을 적었지만, 최근 다소 방심했습니다. '마음을 움직이는 최면 커뮤니케이션 ', 'Toyota 무한 성장의 비밀' 등 잇단 성공에 고무되었기 때문이지요. '반론의 기술'이란 제목에서 풍기는 판타지가 느껴지지 않나요. 그러나 제목이 내포하는 명료한 지향점, 재미있어 보이는 목차에도 불구하고 함량은 미달인 책입니다.

제목과 달리, 반론의 방법을 스킬 공간상에 펼치는 내용이 아닙니다. 많은 부분 반론의 존재가치를 증명하는데 할애합니다. 이해는 갑니다. 일본 정서에서 '나도 반론을 할 수 있다'는 심리역학을 만들어내는 부분도 가치가 있을테니까요. 하지만, 때로는 겁없는 반론이 풍부한 요즘입니다. 의미론의 증명은 무의미지요. 존재론의 역설은 잉여존재일 뿐입니다.

그 렇다고 후반에 병아리 눈물만큼 나오는 반론 스킬이 금과옥조냐하면 그렇지도 않습니다. 매우 평범한 커뮤니케이션 스킬을 반론으로 포장합니다. 그야말로 반론이라는 키워드 하나를 집요하게 세일즈하는 책이지요. 물론 커뮤니케이션에 대해 사전지식이 많지 않은 사람은 참새 하품만큼 정도, 아주 약간의 이해 증진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절대로 권하고 싶지 않은 저품질의 책입니다.

유일하게 귀퉁이 접은 대목하나 소개하고 끝내겠습니다. 

대처가 질문 응대에 즐겨사용하는 방법 top 4
  1. 질문은 인정하나, 답하지 않는다. "좋은 질문입니다. 그런데 내 말이 아직 안 끝났습니다."
  2. 질문을 공격한다. "그건 만약일 뿐이지요." "그 질문은 적절치 않습니다." "전제가 잘못된 질문 아닙니까?"
  3. 질문을 무시한다. "..."
  4. 질문에 질문을 덮어 씌운다. "좀 더 분명히 질문해 주세요." "질문의 의도가 뭐지요?" "반대로 내가 묻고 싶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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