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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waii 2009] Pali Outlook and Aloha Tower

Inuit 2009. 8. 3. 00:05
8시간 넘는 비행.
저는 긴 출장으로 피로가 극에 달해 몸살까지 앓은 상태고, 아이들은 장거리 비행에 익숙지 않아 지친 상태로 호놀룰루 공항에 내렸습니다.
우리 가족을 맞아 준 레이(Lei).
레이는 영화나 TV에서 하와이라면 꼭 나와 상투적으로 보이지만, 실제로 목에 걸면 그 진한 꽃향에 황홀하여 기절할 정도입니다. 열대 꽃의 향기가 숨막힐 듯 그윽하지요.

가장 먼저 간 곳은 바람산이라 불리우는 팔리 전망대(Pali Outlook)입니다. 이 곳은 역사와 지리 양 면에서 중요한 곳입니다. 우선, 하와이의 첫 왕 카메하메하가 마지막 전투를 벌인 곳입니다. 적군을 벼랑 밑으로 밀어냄으로서 하와이 제도를 통일했지요. 지리적으로는 항상 바람이 붑니다. 병풍의 틈새 같은 곳이라 바람이 사시사철 붑니다. 떨어진 왕자가 바람에 실려 다시 올라왔다는 전설마저 있을 정도지요.
물론, 요즘에는 그 아름다운 풍광으로 유명합니다. 야간 비행으로 정신이 혼미한 우리 가족이 이곳에서 풍경을 보고 잠이 확 달아났으니 말이지요.
반면, 치안은 좋지 않은 상태입니다. 창 유리 깨는 좀도둑이 있습니다. 저희도 가이드 분이 차에서 짐 지키는 동안 후딱 보고 내려 왔습니다.

점심은 알로하 타워 근처에서 먹었습니다.
이 알로하 타워가 불과 몇 십년전 까지만 해도 하와이에서 가장 높은 건물이었다고 합니다. 지금은 소박한 시계탑입니다만.
알로하 타워가 랜드마크가 되는 이유는 바로 항구의 중심 건물이기 때문입니다. 호놀룰루가 있는 오아후 섬은 현재 국제 공항이 있어 유명하지만, 예전에는 이 호놀룰루 항구로 세상과의 접점이 되었지요.
마침 항구에는 우리나라 과학 탐사선인 온누리 호가 정박해 있네요.
알로하 타워 꼭대기 층에 올라 둘러본 풍경입니다. 대체 이게 항구가 맞는지 의아스럽습니다.
제가 떠올리는 항구는, 기름 둥둥 청정하지 못한 선창가인데, 호놀룰루 항구는 휴양지라고 속여도 믿을만치 깨끗합니다. 호놀룰루 뿐 아니라, 하와이 전체가 청정 해역을 지키기위한 보존의 노력이 대단한 탓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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