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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waii 2009] Polynesian isle

Inuit 2009. 8. 7. 00:05
태평양 한 가운데 있는 섬 하와이입니다.
어찌하여 이 곳에 사람이 살게 되었을까 생각하면 참 신기하지요. 항해술과 조선술도 없던 예전에, 저 망망대해에서 딱 이 섬으로 건너오기란 실을 던져 바늘귀 꿰듯 어려울텐데 말입니다.

정답은 폴리네시아 인들입니다. 섬이 많다는 뜻입니다. 흔히 언급되는 타히티, 피지, 사모아, 통가 등이 폴리네시아에 속하지요. 뉴질랜드의 마오리족도 마찬가지 입니다. 하와이는 고대 폴리네시아 인들이 이주해서 살던 섬이고,   11세기 경 타히티 인들이 대거 이주하면서 새로운 문화가 유입되어 하와이 만의 문화를 키워갔습니다. 그래서, 폴리네시아 각 섬들은 유사하면서 독특한 각기의 풍습을 발전시켜 갔지요.

이러한 폴리네시아 6개국을 한 자리에서 보도록 만든 곳이 오아후 섬의 폴리네시아 문화센터입니다.

이곳에서 꽤 맛난 바베큐 점심을 먹었습니다. 하루에 다 못 볼 정도로 잘 만들었다고 해서 무척 기대를 했지만, 그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폴리네시아 문화센터는 몰몬교에서 운영하는 곳입니다. 그래서 센터 내에서 알코홀과 카페인 음식을 팔지 않지요. 커피 정도는 되나본데 디카페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식사 중 우연히 말문 튼 노신사도 한국에서 주둔했던 몰몬교 신자였습니다.
짧은 시간 동안 꽤 깔끔하게 꾸며진 거대한 정원에서 잘 놀았습니다.

오아후 섬의 다음 여정은 돌(Dole) 파인애플 농장입니다.
전 파인애플이 땅위에서 낮게 자라는지 처음 알았습니다. 나무에 주렁주렁 열리는줄 알았지요. 관광객을 위한 파인애플 아이스크림을 맛봤습니다. 그닥 맛있다고는 하기는 어렵네요. 와플 콘 하나에 8달러 가까운 가격 생각하면 더욱 그래요. 차라리 파인애플 케익이 더 낫습니다. 그래도 재미삼아 후딱 먹었습니다. 시간이 모자라 거의 천안 3분국수 먹듯 후다닥 해치운게 오히려 재미라면 재미였네요. -_-

진주만은 기묘한 느낌입니다. 우리나라 독립에도 결정적 영향을 미친 사건이지요. 절치부심 잊지 않겠다는 미국과, 카메라메고 놀러와서 구경하는 일본, 땅 주인 행세하는 미국과 실제로 땅에서 살아가는 일본인이 묘하게 어우러진 장소입니다.

하루종일 관광한다고 차에 실려 끌려다닌 아이들, 결국 석양의 와이키키에서 스트레스를 풀었습니다. 어찌 일몰은 매일 그리도 아름다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