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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ERS 본문
Delightfully tacky, yet unrefined.어려운 이야기입니다. 느낌은 와닿지만 번역이 힘들어 사전까지 찾아보니, "애교있게 착착 감겨들지만, 순박한", 뭐 이정도가 적당한 번역 같습니다. (한정할 때 배제되는 개념들이 영 마음에 걸리네요.)
아무튼, 이렇게 번역은 어렵지만 뜻은 훌륭한 -_- 모토는 어디서 나온지 아십니까.
(초등학생은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바로 미국의 후터스(Hooters)라는 레스토랑입니다.
세스 고딘의 '보랏빛 소가 온다'를 읽으신 분은 멋진 사진과 함께 리마커블한 대표적 사례로 꼽았던 것을 기억하실 것입니다.
이집의 특징은 H⊙⊙TERS라는 이름처럼 ^^; 풍만한 미녀들이 섹시함을 앞세워 서빙을 하는 것입니다.
비즈니스의 핵심이 "맛있는 음식에 찬 맥주, 예쁜 여자" 이 세가지만 있으면 게임 끝이다라는 단순한 모형을 유지하면서 현재 375개의 점포의 대형 사업자가 되었습니다. 14만달러로 시작한 사업이 20년만인 2003년 7억5천만 달러 규모가 되었으니 엄청나지요.
'후터스 걸'이 갖는 컨셉은 딱 댈러스 카우보이 치어리더와 비슷합니다. 쾌활하고 건강하며 쭉쭉빵빵해야 하는.. 후터스 걸 선발 행사 자체가 이야기 거리가 되고 이들의 화보가 또 하나의 사업이 되는 것은 후터스가 철저히 고객을 세분화 했기 때문입니다. 수입의 70%가 25세에서 54세 남성에게서 나온다니 말 다했지요.어떤 분야든지 명성을 처음 쌓기가 힘들지 그 이후에는 유명세 자체가 돈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여러분 같으면 이런 검증된 수많은 쭉쭉빵빵 여성들이 자산이라면 어떤 사업을 하겠습니까?
더 대담한 것은, 바로 후터스 항공을 띄운다는 사실입니다. 특히 아주머니와 할머님들이 승무원으로 재직하는 경우가 많은 미국에서 핫팬츠에 탱크탑의 후터스 걸이 두 명 탑승하여 지상에서와 같은 서빙을 한다면, 음.. 비행기에서 여행하며 잠자기는 다 틀렸겠습니다.
아무래도 이렇게 철저히 여성의 매력을 무기로 남성의 호주머니를 긁어내다 보니 아무래도 '성의 상품화'라는 이슈를 벗어나기 힘들었겠지요. 욕도 먹다보면 대응논리도 또렷해지고 어조도 당당해지게 마련입니다. 예를들어 이런 식이지요. "NFL의 건장한 남성을 보며 환호하지 않는가. 남성성에 박수를 보내듯 여성성도 당당하고 건전하게 찬사를 받아야 한다." 내지는, 신디 크로포드 같은 여성이 여성적 매력으로 돈을 벌듯 이들도 그래야 한다." 등 입니다.물론 이것만으로는 약하니까, HOO.C.E.F.(Hooters Community Endowment Fund)라고 92년부터 만든 자체 조직을 통해 모든 후터스 걸은 의무적으로 지역사회에 봉사해야 하며, 이를 통해 03년까지 8백만 달러를 모금했다고도 합니다.
결국 후터스 성장의 역사는 이러한 남성들의 열렬한 환호와 지역사회의 냉소 및 시민단체의 반발속에서 이뤄진 것입니다.
참조
http://www.hooters.com/
http://www.hooters.com/Hooters-Fortune-9-2003.pdf
그렇다면, 제가 갑자기 왜 뜬금없이 남의 나라 후터스 사업에 대해 이렇게 장황한 글을 썼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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