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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am 2010] 2. Playing, from dawn to night

Inuit 2010. 5. 22. 20:00
첫날, 가볍게 물놀이를 즐기고 모두들 달게 잤습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휴양지를 즐길 차례입니다.
골드카드 패키지의 경우에는 전일정 식사가 포함되어 있으니, 그야 말고 먹을시간 아껴가며 놀 수 있습니다.
그리고 남녀노소 각자 상황에 맞게 즐길거리가 많은 점은 매력이지요.
민물 카약이나 바다 카약은 바로 패들 빌려서 놀면 됩니다. 

반면, 스포츠 계열은 미리 예약이 필요합니다. 자연속에서 흠뻑 젖어 놀려고 했는데 의외로 예약 걸어 놓은 시간 맞춰 다니느라 제법 빠듯한 휴양지 일정을 보냈지요. 하지만 그 덕에 이리저리 많이 즐길 수 있었습니다.
특히, 식구들이 좋아한건 공놀이였습니다. 스쿼시, 테니스, 농구 등등 정말 즐겁게 놀았습니다. 땀으로 지치면 풀에 가서 놀면 되구요.
양궁도 의외로 재미있더군요. 조준이 손에 익으니 매우 강력하게 과녁을 맞춰나갔습니다.

제가 가장 좋아했던 놀이는 수족관 스노클링이었습니다.
열대어 2000마리가 풀려있는 수족관에서 직접 스노클링을 하면서 물고기를 관찰합니다. 그 유명한 하나우마 베이보다 더 물고기는 많이, 또 자세히 보며 즐길 수 있습니다.
열대어 특유의 선명한 색상이 영롱합니다. 수족관이니 미리 샤워하고 집결하여, 간단한 교육을 받습니다. 물고기 놀래키지 않도록 조용히 움직이면서, 또 안전도 챙겨야지요.
처음에는 그냥 얕은 물에서 고기 구경한다고 생각했는데, 실제 들어가면 완전히 분위기기 다릅니다. 물도 깊고 바깥 소리도 안들려 제법 심해 기분이 납니다. 특히 마지막 코스는 5m 가량 되는 심층수인데 모퉁이 돌다보면 슬몃 주춤거리게 되는 실감이 있습니다.
아마 두 아이 태어나서 처음인듯 합니다. 
새벽부터 잘 때까지 육체적으로 하루종일 놀았습니다. 전화할데도 없고 인터넷도 안되는 곳입니다. 대신, 온통 맑은 공기, 깨끗한 물에, 놀것이 지천입니다. 육체적으로 좀 고되긴 하지만, 아이들과 이렇게 혼을 다해 놀아주기도 쉬운 일은 아닌지라, 이런 평생의 추억만으로도 여행을 잘 왔다 싶습니다. 항상 아쉬운듯 조금 더 놀아주세요 하던 아들은 그런 소리 입에 올릴 겨를도 없었던 날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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