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관료 아버지와 차모로 원주민 어머니 사이에 태어난 딸이, 스페인 남자에게 강제로 결혼시키려하는 계획에 반대해 연인인 차모로 남자와 머리카락을 묶고 뛰어내렸다는 전설이 있습니다.
다 좋고 아름다운 이야기이지만, 머리를 묶었다는 점에서, 서로 믿음이 약했다고 저와 아내는 키득댔습니다.
눈 밝고 색감 예민한 미술학도라면 100가지 이상의 다른 파란색을 식별할 것입니다. 시선을 올리다보면 그대로 푸른 하늘에 닿아버리는 물빛과 하늘빛의 향연에 그저 장한 감동만 느끼게 됩니다.
앞 글에서 언급했듯, 섬 일주 일정중 연인곶 이외에 인상깊은 곳은 이나라한(Inarajan) 천연 풀장입니다.
물은 분명 짠 바닷물인데, 풀장처럼 고요해 천연 풀이라고 부릅니다.
분명 산호초 밖에는 깊게 넘실대는 남태평양의 너울 파도가 몸을 말고, 다시 부서지고를 반복하는데, 바로 안쪽은 고요하기만 하니 오묘합니다.
아이들도 시간가는 줄 모르고 잘 놀았습니다. 특히, 더운 날에 차로 여행하다보니 습기와 열에 다소 지쳐가던 차에, 물에서 고기처럼 즐겁게도 노닐더군요.
하와이에서 하나우마 베이가 우리가족 최고의 포인트였다면, 괌은 단연 이나라한입니다.
'Travel' 카테고리의 다른 글
[Yangyang 2010 Summer] 태양의 바닷가 (10) | 2010.07.25 |
---|---|
[Guam 2010] 5. Jin Air (12) | 2010.06.10 |
[Guam 2010] 4. The sea: fun to see, fun to dive (14) | 2010.05.29 |
[Guam 2010] 3. Guam rounding (8) | 2010.05.25 |
바나나 (6) | 2010.05.23 |
[Guam 2010] 2. Playing, from dawn to night (6) | 2010.05.22 |
-
-
-
-
토댁 2010.06.02 17:59
쩡으니가 말합니다.
엄마 바다 색깔이 왜 저렇게 많아???
저런 바다를 봤어야 말이죵..히히
언젠가 맘껏 느끼는 날이 그녀에게 왔으면 좋겠어욤..^^ -
-
격물치지 2010.06.04 19:16
저도 여행이라면 산전수전 다 겪어 봤지만, 해외에서 렌트카 (그것도 오픈카) 여행은 못해 보았는데... 한번 해 봐야겠네요... 괌이나 하와이 같은 곳에서 오픈카를 타는 기분... 상상이 됩니다. ^^
-
햄양 2010.06.08 20:41
mustang~ 차와 차안의 두보물이 남자의 로망 그 자체네요.~!!!
좀 뜬근없는 육가공품 이었습니다. 참 따끈하네요. 잘 지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