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는 일이 그래서인지 늘 커뮤니케이션의 대상은 사장님이나 이사님이 대부분이다.
몇주전에 깜짝 놀란 것이, 임원과 이야기할 때 쓰는 어휘가 나도 모르는 새 다르다는 것이다.
어떻게 알았냐면, 똑같은 이야기를 임원에게 하고 5분후 같은팀 후배 과장에게 할때 알게 되었다.

아는사람은 다 알지만, 내 성격상 '하늘같이 높으신 뜻.. 딸랑딸랑~' 뭐 이런 아부를 하지는 못한다.
그러나, 쓰는 단어나 표현의 완곡함이 거의 궁중언어 수준이다. -_-
몇개만 예를 들면..

~하는 것은 부작용이 예상된다. -> 해보나마나 별볼일 없다.
~수익이 제한적일 듯 하다. -> 이문이 안남는다.
~장기적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 -> 당장은 손떼겠다.
~경쟁이 격화되고 있다. -> 개나소나 다 뛰어드는 상황이다.
~긍정적 측면과 부정적 측면을 다 고려할 필요가 있다. -> 나는 현재 판단이 안선다.

쓰다보면 한참일듯하니 여기서 줄이자.
그런데 신기한 것은 이렇게 *궁중언어*로 이야기해도 대개 속뜻을 찰떡같이 알아 들으신다는 것이다. -_-

그렇다면 궁중언어는 커뮤니케이션의 부드러움일까, 불필요한 장식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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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A-Typical 2004.11.30 22:24

    위에 예를 드신 "궁중언어"는 내 action을 내가 말하지 않고 상급자가 판단하는 쪽으로 표현하는 경향이 있네요. 그런면에서 "부작용이 예상된다" "수익이 제한적일 듯 하다"와 "하지 말자"는 다른 얘기라고 할 수도 있긴 해요. ^^<!-- <homepage>http://atypical.egloos.com</homepage> -->

  2. 엘윙 2004.12.01 00:24

    푸하하하. 저런 용어를 쓰시는군요. +_+ 윗사람한테는 저렇게 말하는 것도 좋아보이는데요. A-Typical님 말씀처럼 저렇게 돌려서 말씀하시면 자동으로 판단은 상급자께서 하시는 것처럼 되겠네요. <!-- <homepage>http://doky99.egloos.com</homepage> -->

  3. 波灘 2004.12.01 01:07

    마치 삼국지에서 軍師가 君主에게 진언하는 듯한 말투... 10년쯤 전에 했던 &#039;와룡전&#039;이라는 게임이 갑자기 생각나네...

  4. OrOlzl스 2004.12.01 04:25

    하늘같이 높으신.. 뭐 이런 말은 너무 오버하는거 같구요...<br />
    궁중언어.. 이거 괜찮네요 ㅋㅋㅋ
    <!-- <zogNick><A HREF=&#039;http://www.mussma.com/blog/&#039; title=&#039;http://www.mussma.com/blog/&#039; target=_blank ><img border=0 alt=&#039;OrOlzl스&#039; border=&#039;0&#039; src=&#039;http://www.mussma.com/blog/nickicon.gif&#039;></A></zogNick> <zogURL>http://www.mussma.com/blog/</zogURL> -->

  5. Inuit 2004.12.01 13:25

    A-Typical // 정확하십니다. 핵심은 의사결정의 여지를 남겨 드리는 것이지요. ^^<br />
    <br />
    엘윙 // 장점은 아주 많지만, 특히 의사결정에 직접 참여한 경우 실행에 많은 힘이 실린다는 점입니다. 이 바닥에서는 &#039;아이디어를 성공적으로 팔았다&#039;라고 하지요.<br />
    <br />
    波灘 // 쿠쿠.. 궁중언어란 단어를 글쓰며 생각했는데, 이야기 듣고 보니 맥락이 닿네 그려.<br />
    <br />
    OrOlzl스 // 하하.. 근데 대기업에 있을 때, wording은 달라도, 속뜻이 실제로 그런 사람을 좀 봤습니다. ^^

  6. 문경락 2009.12.30 16:06

    속 뜻을 찰떡같이 알아들을수 있는 사람에게만 가능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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