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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ma 2011] 15. Vatican, the city in city

Inuit 2011. 8. 22. 22:00
로마 관광의 백미 바티칸에 가는 날입니다. 

가장 들어가기 힘든 곳은 바티칸 미술관입니다. 여기서도 우피치와 같은 전략을 사용했습니다. 새벽 6시에 일어나, 밥도 안먹고 바티칸으로 출발했지요. 그런데 아뿔싸. 모두 예정 시간에 일찍 일어났음에도, 오히려 그 사실 때문에 늑장을 부리다가 생각보다 늦게 도착했습니다. 갔더니 이미 줄이 한가득이더군요. 그냥 서있으면 두세시간은 족히 걸릴듯 했습니다. 

다행히 우린 자유 일정. 내일 아침에 다시 더 일찍 오기로 하고 미련없이 줄을 벗어납니다. 바로 바티칸 시국으로 향했습니다. 워낙 일찍 움직인 탓에 줄도 없이 바티칸에 들어가고, 쉽게 베드로 성당의 쿠폴라에 오릅니다.

로마 제일경.

최고의 높이를 자랑하는 베드로 성당입니다. 베드로가 죽어 묻힌 자리에 서있는 성당이기에, 미켈란젤로가 왕관 형태의 쿠폴라를 씌웠습니다. 그 우미한 아름다움은 장관입니다.



쿠폴라에서 내려오면 바로 베드로 성당입니다. 세계 모든 성당의 본당이기도 합니다. 교황이 머무는 그 곳. 천주교 신자라면 정말 무한한 감흥이 몰려들듯 합니다. 무교인 저또한 이리 감격하니 말입니다.


게다가 그 미학이란. 하다 못해 근위병의 유니폼은 미켈란젤로의 디자인 아닙니까. 게다가, 중세 이후로 항상 교황을 지켜왔던 스위스의 용병 이야기며, 건물마다 내려 앉은 수많은 성인의 조각까지, 광장에 앉아 아이들과 나눌 이야기가 차고 넘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