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집 독서교육은 그 사상체계도 굳건하지만, 매우 빡셉니다. ^^;

지난 겨울 30권 읽고 난 이후 다시 또 맞은 여름방학.
이번에도 탑쌓기에 도전했지요.

이번 독서 프로그램은 또 새로운 의미가 있습니다.
짧은 여름 방학에 휴가까지 다녀온지라 목표는 10권으로 잡았습니다.
하지만, 책의 선정을 전적으로 아들이 했습니다.

아이와 서점에 가서 읽고 싶은 책을 마음껏 고르라고 했습니다. 지금까지는 제가 읽은 책 중 아이에게 적당하다고 생각하는 책을 이유를 설명하며 추천하는 형식이었지요. 이제는 아이도 많이 컸고, 스스로 고르는 훈련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잘못 고르는 실패도 경험이고, 생각보다 재미난 책을 고르는 기쁨도 교육이니까요.

물론, 주제가 편중되지 않도록 가이드는 주었습니다.
경제/경영, 리더십, 인문, 과학, 수학, 역사 등 코너마다 들러서 최소 한권 마음에 들면 두권을 사도록 했습니다.

'My ritual for a book'에서 책읽는 제 습관을 밝혔듯, 마무리는 책 뒷장에 싸인을 하는 것입니다. 지금까지는 제 싸인 밑에 아들의 싸인이 들어갔는데, 이젠 아들이 첫머리를 장식하는 책들이 생기고 있습니다. 또한 먼저 읽어본 아이의 의견을 들어보고 따라 읽을지 말지를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아이가 크고 세월이 흐르는 것을 새삼 실감합니다.
그래도 티없이 잘 자라나주어 고마울 따름이구요.
 

'日常 > Project L' 카테고리의 다른 글

투자/경제 강의 시작  (14) 2011.12.18
10월의 멋진 날  (2) 2011.10.09
아들, 스스로의 탑을 쌓다  (10) 2011.08.27
아이의 자존감  (4) 2011.06.19
미션 파서블: 부산에서 만나!  (6) 2011.06.06
아들의 귀환  (2) 2011.05.15
  1. BlogIcon 띠용 2011.08.27 22:46

    저 책들 위에 또 다른 책을 쌓기를~!

    • BlogIcon Inuit 2011.08.28 13:26 신고

      네. 그래야지요.
      요즘 띠용님도 공부 잘 되시지요? ^^

  2. 쁘렌 2011.08.28 15:47

    오라버니가 이렇게 치열하게 사시는 데 아들이 티가 있을 수 있나요? ^^
    올해 유난히 바빠서 연락도 못하고 블로그도 최근에는 못들어 오다 와 보니 이제 책 읽듯 읽어야 할 듯요,, 여름 휴가도 어려워서 딸래미 동생네 얹혀서 제주도 보내 놓고 심란 합니다. 내일밤 탈출 감행해서 휴가 join 예정인데 가능할지 모르겠어요.. 선선해지면 뵈요..

    • BlogIcon Inuit 2011.08.28 17:00 신고

      엉 그렇잖아도 예전 놀러갔을 때 찍은 승현이 사진 보고 다들 보고 싶더라. 가족 함께 야유회라도 가보자. ^^

  3. bastet 2011.08.29 22:02

    아드님이 부럽네요~

    • BlogIcon Inuit 2011.09.04 20:02 신고

      저랑 살면 좀 부지런해야하긴 합니다. ^^;

  4. BlogIcon Third Stage 2011.08.30 15:41

    이번에 쌓은 탑은 내용이 전부 심상치가 않네요. <카네기 인간관계론>은 읽다가 중도에 놔버린 책이고,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은 내용이 제가 생각하지 않았던 방향이어서 읽는데 애를 먹다가 결국은 두리뭉실하게 마무리했던 책입니다. 한권한권 읽기 쉽지 않은 책들인데, 아드님 참 대단합니다. 아드님의 독후감도 한번 볼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 BlogIcon Inuit 2011.09.04 20:04 신고

      아이 소견에 책의 내용을 십분 다 이해하긴 어려울지라도 자꾸 그런 관점으로 생각하면 좀 더 괜찮은 사람이 되지 않을까 싶네요. ^^

  5. BlogIcon willshine 2011.09.02 14:29 신고

    자식이 생기니, 아직 많이 어리지만 교육에 대해서 이런저런 생각이 드는 요즘에 많은 귀감이 드네요. 제 자식은 아직 책이 입으로 물고 빠는 건줄 알지만요. ㅋㅋ

    • BlogIcon Inuit 2011.09.04 20:04 신고

      요즘 페북에서 제이의 재롱어린 표정을 종종 봤습니다.
      곧 예쁜 어린이로 크겠지요..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