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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常/Project L

영어 단숨에 따라잡기 (3)

Inuit 2013. 3. 31. 10:00

아빠의 제의에 따라, 아들, 다시 한달간 원서 읽기에 돌입.

그리고 새 학년 올라가기 전 마지막 날인 3월 3일, 아들은 2회독을 완성했다.
자그마치 4100 페이지.



사실, 한글 책일지라도, 두달 동안 한가지 주제만 읽는게 쉬운 일이 아님을 안다.
부단한 자기자신과의 싸움이다.
천재의 조건이 흔히 머리라고 생각하지만, 인내심이 기본 바탕이다.
아빠의 다소 황당한 가이드를 믿고 따라준 아이가 고맙고 기특하다.

결과는?

아이 말에 따르면, 첫번째 볼 때 놓쳤던 많은 부분이 더 보였다고 한다.
아마 그럴 것이다.
처음엔 단어가 그렇고, 다음엔 시제가 그렇고 또 더 읽으면 미묘한 뉘앙스나 어법이 눈에 보일 것이다.
그 모든 걸 한술밥에 배부를 수 없다.
한국어 배울 때도 모든 엄마가 옆에 붙어 하나하나 교정하고 반복하여 익힌 것이지 그냥 타고난건 아니잖은가.

아참, 퀘스트가 끝나면 득템을 해야지.
이번 퀘스트 보상은.

전 가족 참치식사.

2회독을 축하하는, 행운의 2달러.

그리고 아빠와의 14게임.

하지만, 가장 큰 보상과 선물은 아마도 자신감일 것이다.
스스로와 싸움에서 또 한번 이겼다는 자부심과 이젠 영어가 두렵지 않은 당당함. 

그래서..
난, 매 방학 때마다 해리포터를 1회독 하자고 제안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