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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uit 2023. 11. 11. 08:12

1️⃣ 한줄 

히어로의 월급은 누가 주지? 중요하지만 긴급하지 않은 , Q2 시스템적 사고법

 

Inuit Points ★★★☆☆

한바가지면 소방차 만들지 않는다 시스템 설계자들의 만트라이기도 합니다. 개념을 파고들어 풍성한 사례와 버무려 차려냈습니다. 메시지도 좋고, 스토리도 재미나고, 한권으로 알찹니다. 다만, 느낀걸 가지고 어떻게 해야할지는 함구합니다. 히스 브로다운 스탠스라 불만 없습니다. 내가 해결 해야하는 몫이니까요. 주었습니다.

 

❤️  To whom it matters 

  • 회사나 조직의 정책을 입안하거나 정하는데 관련된
  • 사회 변화를 추구하는 영리, 비영리 단체의 리더
  • 기업 내부 외부의 이해관계자와 주고받는 작용이 복잡계적 상황인 기획자 리더

 

🎢 Stories Related 

  • 저자는 스틱!으로 유명한 히스 형제 동생 히스입니다.
  • 인구 35 정도의 소국인 아이슬란드가 유로와 월드컵에서 극강의 팀인 이유가 업스트림 활동의 부산물이겠구나 깨닫게 되었습니다.

Upstream: The Quest to Solve Problems Before They Happen

Dan Heath, 2020

 

🗨️ 좀 더 자세한 이야기

친구들과 강가에서 노는데 강물에 아이가 떠내려옵니다. 건집니다.
또 떠내려옵니다. 건집니다. 계속 이어집니다.
이 때 한명이 아이를 건지다 말고 물밖으로 나가버립니다.

", 어디가?"
"애들을 물에다 던져넣는 자식을 잡아야지!"

 

책의 강렬한 문단입니다. 우화적이면서 업스트림(upstream), 상류라는 책의 제목의 모티프가 되는 강렬한 인상의 스토리입니다. 책은 다양한 이야기를 통해 문제의 근원을 해결한 사례를 펼쳐놓습니다.

 

  • 아이슬랜드 청소년 음주흡연 퇴치: 문화행사를 가족과 하도록 켐페인. 도취감을 진정화하는데 집중함. 프로 스포츠 강사에 집중 투자하고, 스포츠 레슨 쿠폰을 지급
  • 팀 닥터 엘리어트: 'NFL은 거치니까 다치는 것도 당연하지.'라는 통념에서 벗어나, 선수별 맞춤 훈련으로 부상 현저히 줄임
  • Rockford 노숙자 해결: 데이터를 통합해 한명에 대한 입체적 자료를 여러 기관에서 동시에 쌓음. 노숙자 제로 달성
  • Van Moof의 자전거 배송중 파손: 박스 표지에 평편TV 그림을 인쇄해서 물류 이동 중 취급 주의하도록 만듬
  • BAM(Be a Man) 프로그램: 청소년 총기 사건의 요소 = 여러 남자애들 + 분노 + 총기, 라는 공식에서 출발, 분노를 집중 타겟함. 인지조절 치료 및 훈련으로 사고 근절
  • 사설 구급차 운용업체: 시간, 지역별 응급환자를 매핑하여 모든 차량을 유동적으로 전진배치, 8분 출동 시간을 6분으로 단축하여 수많은 생명 구함

책은 크게 덩이와 사족같은 꼬랑지로 이뤄졌습니다.

 덩이는 업스트림 사고를 방해하는 세가지 포인트를 말합니다.

1) Problem blindness: 주의맹(inattentional blindness) 습관화(habitualization)

2) Lack of ownership

3) Tunneling: 다운스트림에서 바삐 살다보면 인식이 좁아지는 자기영속성과 감정적 보람

 

말은 멋지지만, 딱히 구조적이거나 핵심을 찌르기보단 인상관찰에 가까운 3요소입니다. 그보다는, 우린 다운스트림에서 살고 있고, 모든 우리 과업과 문제는 상류가 있다는 인지하는게 중요하죠.

 

둘째 덩어리가 큰데, 업스트림 리더의 7가지 질문이라는 챕터입니다.

7가지 질문자체는 별로 통찰적이지 않습니다. 하지만 시스템적 생각 방식이 녹아 있다는 점이 주목할만합니다. , 시스템을 건드리면 사이드 이펙트가 생기기도 하고 목적을 이루지 못하는 다양한 경로가 있죠. 예컨데 코브라 효과가 그렇습니다. 영국 총독부가 인도의 코브라를 줄이려고 잡는대로 보상을 했더니 코브라 농장을 만들더라는 . 그래서 보상 프로그램을 폐지하니 농장에서 코브라를 방사해 코브라가 늘었다는 거죠.

 

관점에서 시스템 사고와 관련된 핵심 요소는 두가지 같아요.

하나는 시스템이란걸 인지하며 시작해야 한다 . 그래서 고민된 원샷 솔루션 따윈 의미 없다는걸 이해해야합니다. 대신, 조사한 생태 맵과 강박적 피드백 그나마 성공을 담보하죠. 강박적 피드백을 책의 용어로 설명하면, 실험, 측정, 교정입니다. 최대한 작게 실험하듯 시행하고 작동과 오작동을 빨리 배워 고쳐나가는거죠.

 

다른 하나는, 제가 답을 구하던 건데 책도 말하진 못합니다.

상류에서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싸다는건 시스템의 지혜고, 회사에선 그나마 시행가능합니다. 하지만 사회, 국가에선 달라지죠. 비용이 아무리 싸도 부담자와 수혜자가 다릅니다. 누가 돈을 내죠? 지점에서 많은 히스도 사례를 풍성히 제공하지 못합니다. 일부 지자체의 실험적 프로그램을 말합니다. 여기서 실망했습니다. 책에 대한 실망이 아니라, '진짜 상류문제는 고양이 목에 방울 달기구나'하는 예감 떄문이죠. 결국 가장 크게 돈을 벌거나 비용을 아끼는 최상류 문제는 시스템의 가장 상층부인 국가나 지역단위에서 풀어야합니다. 그럼 행정적 주체는 정부나 지자체란 소린데, 이건 ..

 

히스의 착안 포인트 세가지를 적어둡니다. 

  1. 가장 돈이 많이 드는 지점은 어디인가?
  2. 그 지점의 문제를 해결하기 가장 좋은 사람은 누구인가?
  3. 그 사람이 이 문제를 풀기 위한 동기는 무엇인가?

코끼리 냉장고에 넣는 세가지 방법 같지만, 시스템적 사고로 있는 그나마 적절한 구조화라고 생각했습니다.

 

마지막 덩어리는 꼬랑지고, 없어도 되는데, 굳이 썼을까 싶습니다.  책쓰는 사람들의 완결 의무감 같습니다. 상류보다도 이전인 근원 문제(예컨대 외계인의 침공) 한가지입니다. 의미가 없진 않은데, 지금 물에 던져넣는 녀석 잡기도 버거운데, 녀석을 잘못 키운 엄마까지 찾는건 멀게 느껴졌습니다. 마지막 챕터는 개인 상류이야기인데, 이건 너무 '작고 소중해서' 뜨악합니다. 당연히 독자와 개인적 정서 클릭을 하며 마무리하는건 좋은 전략이지만, 앞의 우주적 문제 해결을 하다가, 습관의 수준으로 갑자기 내려오니 굳이 있었어야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아무튼, 상류, 업스트림을 생각하며 살면 하나라도 도움된다는 진리를 다양한 이야기로 각인 시키는 하나로도 충분히 좋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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