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uit Blogged

노화의 종말 본문

Review

노화의 종말

Inuit 2024. 1. 1. 08:27

1️⃣ 한줄 

반론도 없진 않지만 믿고 싶은 주장. "노화는 질병이다."

 

Inuit Points ★★★★☆

'노화는 피치 못할 일이 아니라, 질병이다'라는 담대한 주장을 합니다. 제가 이해한 바론, 병이라기보다는 관리 가능하다는 정도로 이해하는게 옳습니다. 책은 다양한 관점으로 노화의 구조를 살피고, 그에서 벗어나는 생활 습관과 약물적 작용등을 이야기합니다.

 

❤️  To whom it matters

  • 나이
  • 젊은
  • 건강한 삶을 원하는

 

🎢 Stories Related 

  • 읽긴 오래 전에 읽었는데, 리뷰를 완성 못하고 쳐박아 뒀다가 연초에 맞는 내용이라 꺼내어 완성한 리뷰입니다.
  • 읽고 시간 지나면서 싱클레어 류의 생각에 찬반이 어느 정도 있음을 알아서 소개를 망설인 부분도 있습니다.
  • 하지만, 믿음의 강도에 관한 논쟁일 , 나쁜건 하나도 없으니 내용은 눈여겨 합니다.

David Sinclair, 2019

 

🗨️ 좀 더 자세한 이야기

인간은 평생 5 단어를 말하고 30 단어를 듣는다지만, 삶은 네글자로 압축됩니다.

생 로 병 사

클리셰같지만, 태어나고 나이들고 병들어 죽는다는 인간의 법칙이고, 인생의 시놉시스입니다. 하지만 당연하다고 받아들이지 않을 있는게 하나 있다면 믿어질까요? 데이비드 싱클레어는 단언합니다.

노화는 질병이다.

생로병사가 아니라 생병사란 거죠. (=)

 

대담하고 발칙한 주장의 발화자가 과학자이며 노화 연구의 개척자가 아니라면 MBTI만도 못한 잡서일겁니다. 저자 스스로도 ' 말이 미친 말처럼 들릴걸 안다. 하지만 이 말을 해야겠다' 정도니까요. 라이트 이전에 하늘을 있다고 말하거나, 제너 이전에 백신으로 감염병을 미리 막는다고 말하면 미쳤다는 말을 들었을거라 비교하면서 말이죠.

 

노화가 질병인지, 메커니즘을 이해하려면 매우 복잡한 과학적 논증과 실험 결과를 따라가야 합니다. 골자만 새겨보면 이렇습니다.

유전자가 있고 후성 유전체란게 있는데, 이중 후성유전체가 노화의 원인이다.
후성유전체의 원래 임무는 손상된 DNA를 고치고 다시 돌아와 세포의 정체성을 유지하는 건데, 오래 산 몸에선 후성유전체가 복귀하지 못해 세포가 고장나고 우리가 아는 노화의 증상들이 발현된다.

 

미리 말하면, 연구단계의 글이고 사람 대상의 임상실험은 포함되지 않았기 때문에 가설적 주장입니다. 그럼에도 저자가 노화의 정보이론을 들고나와 질병임을 강조하는 이유는 바로 척박한 연구환경 때문입니다. 만일 질병으로 분류되면 연구자금이 투입되어 진전을 이룰 있는데, 노화가 자연의 섭리라 받아들여지면 연구자금의 적용대상이 아니니까요.

 

책은 매우 길게 적혀있지만 노화가 질병일수 있다는 가능성만 알아도 흥미롭고 소득이 있습니다.

 

마지막 장을 인상깊게 봤어요. 만일 노화가 언젠가 정복된다면 어떤 일이 생길지 대한 이야기입니다.

 

우선 인류가 오래살면서 인구가 많아지니 환경오염으로 지구를 소모합니다. 문제는 나이든 유권자가 많아지고 나이들고 적폐가 정치인이 늘어나게 된다는 점이죠. 사회보장제도도 80 수명을 토대로 설계되어 당장 문제가 생기고요. 이행과정에서 부의 양극화가 그대로 수명의 양극화가 되는 문제가 생길 있습니다. 부잣집 개가 가난한 아기보다 오래살게 되고요.

 

반대급부도 있습니다. 노령의 인적 자원은 교육의 배당금이란 측면에선 복리효과가 대단합니다. 또한 수명이 늘어나면 저축을 오래 방출하며 경제의 활력을 불어넣기도 하고요. 가장 효과 하나는 노화에서 유발된 질병에 대한 의료비가 다른 곳에 사용가능하다는 점일겁니다. 저자의 독특한 견해처럼, 노령 인구가 활력있게 비중을 차지하면 여유있는 사람들이 사회에 많아지고 사회근 좀더 여유로와질 있다면 금상첨화겠고요.

 

노화를 거스르는 습관으로 마무리하겠습니다. 후성유전체를 활성화하는 생활습관은 하루라도 빨리 익히는게 좋겠죠. 희한하게도 건강 습관으로 이미 알고 있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 적게 먹어라
  • 간헐적 단식을 해라
  • 육식을 줄여라
  • 땀흘리는 운동을 주기적으로 해라
  • 몸을 차갑게 하라.
  • 담배, 플라스틱, 방사선 등 DNA손상을 야기하지 말라

이게 인체에 좋은 스트레스, 호르메시스를 주는 방법이자 DNA 손상을 최소화하는 방법입니다. 결국 멀리 돌아서 왔지만 건강한 습관의 기본은 유서가 깊은 같습니다.

 

어려운 내용을 알아듣기 편한 말로 썼습니다. 수필처럼 글이 유려해서 인상 깊습니다. 사회의 편견과 대적하려는 결기도 좋습니다. 과학책 좋아하는데 이렇게 대담한 논지는 별나서 신났습니다. 생물학의 렌즈로 보는 미래학이기도 합니다. 즐거운 읽기 경험이었습니다.

'Review'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알아차림에 대한 알아차림  (0) 2024.01.13
생각은 어떻게 행동이 되는가  (0) 2024.01.06
우발과 패턴  (0) 2023.12.30
태초에 외계인이 지구를 평평하게 창조하였으니  (0) 2023.12.25
로컬지향의 시대  (0) 2023.1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