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uit Blogged
두려움 없는 조직 본문
The fearless organization: Creating psychological safety in the workplace for learning, innovation & growth
Amy Edmonson, 2018

1️⃣ 한줄 평
조직 버전의 VUCA 해법
♓ Inuit Points ★★★☆☆
심리적 안전(psychological safety)이 조직의 학습을 촉진하여 더 큰 성과를 낸다는 점을 집중적으로 다룹니다. 의외로, 학습에 좋은 재료는 실패입니다. 따라서, 실패가 두려움이 될지, 학습이 될지의 갈림길이 심리적 안전이라는 측면을 임상 연구와 사례 연구를 통해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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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은 번역이 좋지 않은 편인데, 가장 큰 문제는 핵심 개념 자체를 잘못 옮기고 있습니다.
- psychological safety는 심리적 안전 내지는 심리적 안전감인데, 한글 책은 심리적 안정감으로 씁니다.
- 이건 오역을 넘어서, 책이 가장 경계하는 대중적 오해를 그대로 반영하는 역어란 점에서 아쉽습니다.
🗨️ 좀 더 자세한 이야기
저자는 초년생 시절, 병원 임상연구 중 처음 심리적 안전감에 대해 깨닫습니다. 의사가 신생아에게 처방해야 할 약을 안하고 있었는데, 간호사가 정확한 내용을 알고 있지만, 의사가 틀렸다는 말을 못 꺼냅니다. 그 의사가 다른 간호사에게 면박주는걸 봤기 때문입니다.
이후의 병원 연구도 재미있습니다.
의료 과오와 팀 분위기의 상관관계를 보는데, 분위기가 좋은 팀이 더 많은 과오가 있었습니다. 팀이 느슨해서일까요. 실상은 전혀 반대였지요. 팀 분위기가 좋은 팀, 서로 신뢰하고 안전함을 느끼는 팀은 스스럼 없이 과오를 신고해서 '보고된 건수'가 많은 것이었습니다. 진짜 의료 사고는 훨씬 적고요.
결국 에드먼슨은 조직의 활력과 병폐의 요소로 심리적 안전감을 지목합니다.
두려움이 좌우하는 조직은 두가지 점에서 저성과의 길을 갑니다 첫째 학습이 안되고, 둘째, 협업이 안됩니다. 특히 학습에는 실패가 중요한 재료인데, 두려움은 실패를 기피하니 학습의 고리가 끊깁니다.
이를 막기 위한 실무적 조치는 실패 예찬입니다.
구글 x는 실제로 문샷 프로젝트 진행하다가 실패를 선언하면 인센티브를 지급했습니다. 실패 선언이 두려워 질질 끌고가면 재무적, 인적 손해도 많지만, 그보다 실패를 장려해야 더 많은 실패를 통해 엄청 큰 성공도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자연히 VUCA의 솔루션이 됩니다.
변동성과 불확실성, 복잡성과 모호함이 본질인 세상에서 조직 전체가 현명히 전진하려면 작은 실패를 빨리 딛고 옳은 방향을 찾아가는게 중요하지요. 따라서 조직은 실패를 장려하고 심리적으로 안전함을 주는게 핵심이 됩니다.
반면 저자가 경계하는게 있어요.
한글책의 잘못된 번역처럼, 단지 심리적으로 안정되고 편안하게 해주는게 심리적 안전은 아니란 점입니다. 단순 친절함, 낮은 기준점(low standard), 규율 없음과는 무관한 이야기라고 선을 긋습니다. 심리적 안전은 내가 이 실패로 인해 조직 내에서 낙인 찍히고 왕따 당하지 않을 거란 믿음에 가깝습니다.
책에는 다양한 사례도 나옵니다.
테네리페 여객기 참사와 허드슨 강의 기적, 폭스바겐 계기 조작 사건, 노키아 경영진의 신경질적 습관이 회사 망하게 한 경로, 후쿠시마 원전 중 하나는 폭발했지만 살아남은 다이니 2호기 등 꽤나 재미납니다.
결국 혼란한 세상에서 조직이 살 길은 학습입니다.
그 학습에는 비용이 들고 그게 실패입니다. 실패의 상극은 두려움이라 이를 파훼하기 위해 심리적 안전감을 고려해야합니다. '실패해도 괜찮아. 하지만 지금 우리가 놓치고 있는건 뭘까?' 정도의 마음이요.
저자의 말이 와닿습니다.
모두가 두려워하는 실패보다 진짜 실패는, 실패에서 못배우는 것 그리고 더 무서운건 아예 위험감수를 안하는 것입니다. 꽤나 단순한 메시지를 재미나게 풀어낸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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