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과학기술회관에서 있었던 "BLU 기술동향 세미나"에 갔었습니다.
삼성전자 LCD 연구소에서 네명이 나와 각각 두시간씩 진행을 했지요.

평소에 사업관련하여 볼 때는 LCD 모듈을 그냥 그림나오는 판때기 -_-로 생각하고
주변과 그리고 세상과 어떻게 연결할지에 대해서만 고민을 했는데, 오늘은 마이크로스코픽하게
모듈 내부에 대해 자세히 공부하는 시간이 되어 재미있었습니다.

의외였던 것은, 그냥 TFT 뒤에서 불만 켜면 되려니 생각했던 것과 다르게 좋은 제품을 위해서
빛을 조금이라도 아끼기 위해 갖은 노력을 하는 엔지니어들의 세계를 본 것입니다.
물론 어느 제품이나 최고의 품질을 위해 별별 노력을 다하지만, 단순히 형광등만 켜서 되는
것이 아니라 빛을 꺾고 골고루 분산 시키기 위한 희한한 장치들이 많더군요.

특히, 재료/소재, 기구는 물론이고 양자역학까지 나오는 심오한 세계는 가히 찻잔속의 태풍을
본듯 싶었습니다.

고되긴 했지만 지적인 즐거움이 있었고,
신규사업 찾는 업무에는 큰 도움이 안되었고 -_-
그래서인지
몸이 축축 쳐지고 허전함과 아쉬움으로 집에 온 하루.

-by inu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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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쁘렌 2004.10.21 12:38

    그냥 "그림 나오는 판때기"일 뿐인 것을.. 이렇게 고민하고 있다니..
    갑자기 소비자의 인식과 만드는 사람의 인식의 갭이 화~~악 느껴지는 순간입니다.

  2. BlogIcon inuit 2004.10.21 12:54

    쿠쿠쿠..
    왜냐면, 전체 밸류체인 상에서 보면,
    재미있는 짓을 해서 볼거리를 만드는 사람
    그걸 카메라로 잡아서 동영상으로 만드는 사람
    만들어진 영상을 수학적으로 뒤틀어서 압축하는 사람
    압축된 신호를 무선으로 실어 날리는 사람
    날아온 신호를 받아서 증폭/중계하는 사람
    그 신호를 받는 사람
    받아서 압축을 풀고 동영상을 복원하는 사람
    복원된 영상을 받아서 화면에 뿌리는 사람..

    이중 마지막 부분에서 잘게 나누면
    신호를 받아 보내는 사람
    뒤에서 불켜는 사람
    화면에 그리는 판때기 만드는 사람
    등등으로 나뉘지.. -_-

    그리고, 원래 소비자는 무식한 거야.
    그 눈에 맞추는게 생산자의 생존법칙이고.
    알자나.. ^^

  3. qnseksrmrqhr 2009.12.17 16:25

    찻잔 속의 태풍을 구경하는 기분이 재미있습니다...어렵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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