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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세치혀가 백만군사보다 강하다 vs 스토리 텔링

Inuit 2004. 9. 29. 20:14
나름대로 괜찮은 프리젠터라고 생각하지만 2% 부족함을 느끼는 부분이 있다.
논리정연한 프리젠테이션으로는 해결하지 못하는 감성적 설득이다.
이에 대한 해결책은 "스토리 텔링"이라고 생각해서 그에 관한 책을 두권 보았다.

리이위

"세치혀가 백만군사보다 강하다"는 제목에서 느껴지는 허황됨 그 자체라고 할 수 있다.
수많은 카테고리로 나뉘어 있는 중국의 고사를 모아놓은 책이라서 읽는 재미는 있지만 배우는 재미는 별로다.
사실 101가지 책략이라는 카테고리에 집착하다보니 분류가 어색함에 신경이 더 쓰이는 것이 하나의 특징이다. -_-
아무튼 기대에 비해서는 좀 빈약한 느낌이 많이 들었고, 시중에 잘 정리된 뛰어난 고전이나 고사가 많은 것을 고려하면 읽는 시간이 아까웠던 책이었다.


Annette Simons

반면, "대화와 협상의 마이더스, 스토리 텔링 (Annette Simmons 저)"은 읽으면서 재미있고, 읽고나서 남는 것이 많은 책이었다.
이책의 기본적인 세계관은 이렇다.

"한번도 본적없는 어떤 사람을 믿을만하다고 생각한다. 단지 그사람의 사진을 자주 보아서 친숙하다는 이유로. (중략) 그래서 사람들은 스스로 이성적이라고 비이성적으로 생각한다."

결국, 논리와 반대의 길을 걸으면서 상대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흑마술이 바로 스토리 텔링인 것이다. 그래서 이 책에서는 흔히 말하는 눈의 처리나 매너, 제스처 등 대화의 공식이란 것이 없다. 다만 스토리의 힘과 무수한 사례를 열거할 뿐이다.
따라서 이 책 역시 논리적이라기보다는 재미있게 이야기를 들으며 이야기 구조가 갖는 힘에 대해 설득당하는 체계로 되어있다.

어렵지만, 가야하는 길.
'스토리를 통한 커뮤니케이션'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볼 수 있어서 좋았던 시간이었다.

-by inu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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