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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와 태풍, 그리고 코리올리 (상)

Inuit 2005. 9. 7. 00:42

언론이 항상 그렇다지만, 미국의 허리케인인 카트리나로 사람들의 이목이 쏠리니까 저멀리 태평양에서 움직이는 태풍 나비에 대해 며칠전부터 매미급이니 하며 겁을 줍니다. 미리 조심하는 것이야 당연히 좋은 일이지만, 먼바다의 태풍은 그 진로와 강도가 상륙시점에서 어떻게 될지 모르기 때문에 그렇게까지 호들갑을 떨 성질은 아니지요. 실제 태풍 상륙 직전의 수온과 습기에 따라 피해정도가 심해질수도 약해질수도 있으니까요.
아무튼, 사람들 마음 약하게 해서 주목받자는 언론의 목적은 십분 달성되었지요. 저도 메일로 푸싱되는 날씨를 찬찬히 들여다보게 되었으니까요.


중요한 것은 그게 아니고..


기상도를 보다가 문득, 그리고 한참을 헤메게 된 의문이 생겼습니다.


뭘까요..?


 <--  제 눈에 확 들어와 엄청난 시간을 잡아먹은 것은 바로 이 태풍 기호입니다.


태풍의 회전방향이 반시계방향이지요.


이게 왜 이상했을까요? -_-


코리올리 효과에 의하면, 북반구의 모든 움직임은 오른쪽으로 휘게 되어 있습니다.


그렇다면, 태풍으로 빨려들어가는 바람의 방향이 모두 오른쪽으로 휘게 되고 자연히 태풍의 회전방향은 시계방향이 -_- 나와야 하니까 말이지요.



[잘못된 태풍방향]



하지만, 태풍이 반시계방향으로 회전하는 것은 자명합니다. 좁쌀만한 기호를 들여다 볼 필요도 없이 위성사진을 보면 알 수 있지요.



그렇다면 어디가 잘못된 것일까요?


(답은 다음기회에..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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