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포스팅에 이어서)

오늘 보니 Mr. Market이 다시 기분이 좋아졌습니다만, 너무 오래 그리고 깊이 우울했던 탓에 기계적으로 웃는 듯하기도 합니다.
최근 장에 대해 지인과 이야기를 잠시 나누는데 흥미로운 견해를 말하더군요.

요즘 투자 패턴이 적립식 펀드 등 간접 투자로 무게중심이 많이 옮아간 것은 확실한 사실입니다. 여기에 이러한 기조의 변화를 통해 증시가 건전해질 수 있다고 수많은 낙관이 덧입혀지며 '묻지마 펀드 매수'라는 현상까지 갔었던 것은 많은 사람이 공감하는 사실입니다.

문제는 이러한 적립식 펀드가 패닉을 증폭시킬 수 있다는 점입니다.
개인은 감정적으로 패닉에 빠지기 쉽지만 반면에 손절을 잘 못하고 머뭇거리는 경향이 강한 반면에, 펀드 매니저는 시장 상황에 따라 매우 냉정하게 던질 수 있습니다. 특히 요즘처럼 상당한 수익률을 챙겨놓은 상황에서는 부담도 없지요.

따라서 개미의 활동량이 많던 예전 같으면 매도의 시기와 수량이 분산되며 장의 폭락을 완화하는 효과가 있던 반면, 전문가가 운영하는 간접투자 비중이 높아진 요즘엔 시점과 수량이 특정 순간에 집중되며 바로 경착륙이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사실 이번 시세 패턴은 과거의 911에 비견되는 폭락장이었지만 그 재료는 그 정도 수준이 아니었다는 점에서 가능성이 있는 이야기입니다.

뭐 정확히 검증해 보려면 몇가지 통계 자료만 뒤져보면 되지만, 저는 그럴만한 중요성은 느끼지 못하니, 단지 염두에 둘만한 가설이라는 데까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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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문경락 2010.03.10 14:36

    ...그 재료는 그 수준이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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