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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차만별 CFO

Inuit 2006. 2. 15. 20:38
여러분은 CFO가 무슨일을 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일을 통해 여러 사람을 만나다 보면, 의외로 CFO에 대한 정의가 다양한 스펙트럼을 형성하고 있는 것을 봅니다.
CFO의 주된 역할이 외부 자금을 유치하는 것이라는 사람에서, 기업내 재무부서를 총괄하는 역할이라는 것, 외부와의 접점이 되어야 한다는 IR 관점까지 다채롭습니다.
물론, 우리회사의 CFO는 이러이러한 일을 하는 것이 주 역할이라고 하면 개별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충분히 인정할 만합니다만, 내가 보기에 CFO라면 이래야 한다고 하면 서로 다른 사람이야기를 하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CFO에 대한 기대역할이 재무자원을 기초로 한 전략적 의사결정이라는 부분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물론 아직까지의 우리나라 환경에서 합당한 정의는 아닐 수 있지만요.

오늘 IBM BCS 쪽에서 세계 74개국 889명의 CFO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가 기사에 났는데 참고할만 합니다.

IBM의 이번 연구 결과에 따르면, CFO의 절반 이상이 재무 조직의 최우선 분야로 비즈니스 성과 측정 및 모니터링(69%)과 부서간 협력을 통한 성장 전략 수립 및 수행(61%) 그리고 프로세스 및 비즈니스 개선(61%) 등을 선택, 대부분의 CFO들이 성과/성장 및 리스크 관리의 권한과 책임을 동시에 제공하는데 높은 비중을 두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999년까지 CFO 역할의 60% 이상을 차지했던 거래처리 활동은 현재 50%까지 줄었으며, 향후 3년 안에 30%대로 진입할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의사결정 지원과 성과 관리 활동은 과거 15%의 업무 비율에서 이제 30% 가까이 증가했으며 향후 3년내 40% 이상의 업무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돼 이제 단순히 회계처리에 대한 총괄만을 의미하는 CFO는 사라지고 있음을 말해주고 있다. -디지털 타임즈에서 인용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는 전통적 CFO 역할에서 전략적 역할로 공감대가 많이 옮겨가 있는 것 같습니다.

사실 어느 기업이나 특정 역할은 누군가가 맡아서 하고 있고 다만 어떤 타이틀로 불리우고 어떤 조합으로 한몸에 구현하는가의 문제이므로 CFO의 정확한 정의가 크게 중요한 문제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단지, 어느 방법이 더 효율적이고 간결한가의 이슈일 뿐이지요.

그리고 한가지.
남의 공들인 작업에 김을 빼는 소리 같지만, 이런 보도자료는 적절히 새겨서 듣는 센스가 중요합니다. IBM BCS는 PWC를 합병하여 만든 컨설팅 부문입니다. 따라서 CFO의 역할중 전사적 프로세스 통합과 이를 위한 시스템/프로세스의 정비 그리고 전산환경의 구축이 독자를 감동시키면 바로 매출로 연결이 되는 것이지요. 안 그렇다면 힘들고 돈들게 전세계 CFO들에게 설문을 할리가 없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