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 반 가량 열과 성을 다했던 프로젝트가 어제 마감이 되었습니다. 내일 몇가지만 처리를 하면 기억할만한 또 하나의 매듭을 짓게 되는 것입니다.
꽤 굵직한 딜이었는데, 보안 유지가 필요한 탓에 CEO 직통 채널만 열어놓고, 혼자 이것저것을 다 하느라고 무척 힘이 들었었지요.
막판으로 갈수록 복잡해지게 마련이니, 저번주쯤에는 이러다 쓰러지겠다 싶었는데 정신력으로 버텨야 했습니다. 정말 오가다 교통사고라도 나면 안되는 상황이었으니까 긴장이 심했습니다.

재무학에서 협상론까지 제가 아는 모든 지식과 지혜를 녹였기에 다시 또해도 이보다 더 잘하긴 어렵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만족스러운 프로젝트였습니다. 모두가 좋은 결과를 얻게 만들었으니까요.

몰입의 깊이와 폭, 그리고 지속성을 보면 마치 20년전 입시준비를 하던 시절로 돌아간 것 같았습니다.

평소 지론이, 초는 스스로를 태우고 짧아지지만 열정은 스스로를 태워 오히려 성장을 한다는 것입니다.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내공이 얼마나 늘었는지 몰라도 수명은 좀 짧아졌지 싶습니다. 노심초사 애태운 날들이 새털같았으니 말이지요.

몹시 지쳤지만, 시원하기도 하고 섭섭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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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미니베스트 2006.02.15 11:26

    오호...타이밍이 좋았군요.
    어제 일이 마무리 되셨다니, 내일 뵐 수 있는 확률이 더 높아지겠군요.

    낼뵈요.

    • BlogIcon Inuit 2006.02.15 20:39

      하나의 긴 프로젝트가 마감되었다는 소리는, 세개의 작은 프로젝트가 밀려 있다는 소리야.
      선수끼리 왜 그래? ^^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일은 꼭 나가마. 바람 좀 쐬야 살 것 같구나.)

  2. 문경락 2010.03.15 14:35

    축하드리며 더욱 건강하신 모습으로 맑고 향기로운 말씀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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