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전체 글 (1400)
Inuit Blogged
휴재 글에서 밝혔듯, 가뜩이나 바쁜 삶이 올해 들어 더 분주해졌습니다.블로깅에 드는 시간이 그리 크겠습니까.하지만, 뒤치다꺼리 하지도 못할 구석을 방치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올해의 끝자락.갑자기 한가해졌을리야 없지만, 이제 겨우 삶이 다시 통제 가능한 수준으로는 된 것 같습니다.그래서 슬슬 워밍업을 하려 합니다.그렇다해도 당분간 본격적인 글은 쓰지 못할 것 같고, 책 읽은 내용 함께 나누는 것부터 시작하려 합니다. 그간 주로 트위터로 짧은 이야기를 하는데 익숙했습니다.편하지만, 호흡 짧은 이야기는 성미에 안 맞았는데 숨은 넉넉해서 좋습니다. 하지만, 블로깅 초보처럼 벌써 대형사고 하나 쳤습니다.그간 비공개로 돌려놓았던 글을 공개화하는데, 이게 그만 트위터로 대량 방출이 되어버렸습니다. -_-타임라인을 어..
0.홈페이지를 본격 운영한지 딱 10년, 블로그를 운영한지 8년 되었습니다.이제, 몇가지 이유로 블로그 글쓰기를 잠시 쉬려고 합니다. 1.환경적으로는, 블로거에게 척박한 상황입니다.SNS의 만발과 더불어 고단위 노력이 들어가는 블로그를 유지하는건 투입대비산출 상 만만치 않습니다. 2.개인적으로도 그렇습니다.리듬감을 유지하기 위해 습관적으로 쓰는 상황이 마뜩치 않았습니다. 품질이 떨어지는게 눈에 보이는데도 반전을 할만한 동기도 없습니다. 3.결정적으로, 5월 무렵부터 CFO 역할을 하게 되었습니다.이전까지 전략, 기획, 신규사업, 인사, 법무, 전산을 총괄했는데, 이젠 IR, 자금, 회계, 총무를 추가로 관장하게 되었습니다. 정신적, 육체적인 에너지 소모가 보통이 아닌지라 블로그를 쉬기로 했습니다. 4.덩..
(Title) Bad science 과유 불급. 이 책에 대한 느낌은 딱 그렇습니다. 앞부분을 읽을 때 까지는 환호했습니다. 건강 관련한 사이비 과학의 실체를 낱낱이 까발리고, 신랄하게 비판하는 책의 컨셉은, '개처럼 물고 늘어지는' 저자의 근성과 맞물려 엄청난 시너지를 발휘합니다. 정의감의 통쾌함과 전문성의 대리만족을 줍니다. 흔히 이야기하는 독소제거나 피부과학의 완전한 허구성을 짚어내는 점은 박진감있는 소설같이 재미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와닿지 않지만, 영국에서 무수한 사이비 신도를 몰고다니는 동종요법이나 뇌호흡법만 해도 그렇습니다. 시비논란을 일거에 잠재운 명료한 논점은 영국에서 이 책의 성가를 높이는데 혁혁한 공을 세운셈이지요. 사실 병의 치료제는 병원균 자체에 있다고 그것을 희석해서 약으로 만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