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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uit Blogged
디터 람스 전시회에 대한 트윗에 멘션으로 소개 받은 전시회입니다. 고양 아람누리 미술관의 상페 전이지요. 꼬마 니콜라나 얼굴 빨개지는 아이 등으로 우리에게 너무 익숙한 상페입니다. 아스테릭스의 거장 르네 고시니나 콘트라베이스의 쥐스킨트와도 작업을 했었지요. 숙제 같이 느껴지는 전시회 나들이라는 무게감이 아이들에게 다소 부담스럽게 느껴지기도 한지라, 편하게 즐기는 시간을 갖고자 분당에서 먼 걸음 마다않고 미술관을 찾았습니다. 물론, 저나 아내가 갖고 있는 상페 그림에 대한 예전 추억도 한몫 했구요. 전시회는, 생각 이상으로 너무 좋았습니다. 그냥 만화라고 쉽게 넘길 그림체가 아닙니다. 그 자체로 온전한 미술이고 예술이었지요. 항상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녹아 있는 따뜻한 시선, 그 속에 해학과 풍자가 녹..
얼마 전, 구글TV 중 로지텍 Revue 박스의 사용기를 올렸더랬지요. 스마트TV의 가능성은 훌륭히 보이나, 현재 상태로는 가전 제품이라고 부르기가 민망하다는게 결론이었습니다. 첫째, 멍청하게 큰 키보드형 리모컨이 TV 보는 행동양식과 안 맞고, 둘째 UI가 비직관적이며, 셋째 너무 느린 성능을 보인다는 점이었습니다. 글을 쓰고 나서 기사를 통해, 로지텍에서 리모컨 앱을 제작했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곧바로 설치해 봤지요. 무료앱인 로지텍 앱은 WiFi 방식으로 구동됩니다. 따라서 Revue 박스가 물려 있는 네트워크에 스마트 폰이 접속되어 있다면 바로 장치를 찾아 줍니다. 장치 연결을 시도하면 TV에 네자리 접속 코드가 뜹니다. 이것을 안드로이드 폰에서 입력만 해주면 페어링이 완료됩니다. 현재 안드로이..
여러분은 만약 다시 대학으로 전공을 택한다면 어떤 공부를 해 보시겠습니까? 저는 종종 말합니다. 이과라면 물리학, 문과라면 경제학을 택하겠다고. 전 우연처럼 운명처럼, 항공우주공학 그리고 경영학을 전공했습니다. 그 덕에 직업상의 경력도 성공적으로 쌓아 왔지만, 응용학문이 갖는 고형성보다 일반학문이 갖는 통합적이고 유용한 사고 방식에 마음 끌리는게 사실입니다. 하긴, 공부로서의 일반학이 아닌 학위로서의 일반학문 역시 매력 없는 구석이 많지요. 전문인으로서의 취업시장에서 입지도 약하고, 기본학문임에도 불구하고 학교라는 세팅하에서라면 역시 제한된 영역에 스스로를 가두고 우물안 개구리같은 천착 밖에 길이 없으니 말입니다. 어쩌면, 그런 까닭에 졸업 이후의 스스로 공부에 많은 매력을 느끼고 여가의 대부분을 몰두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