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전체 글 (1402)
Inuit Blogged
전에 '50대에 시작한 4개 외국어 도전기'를 읽으면서 막연히 들었던 꿈, 언젠가 스페인어를 배우고 싶다는 생각이었습니다. 손님처럼 빼꼼 내민 그 생각은, 몇 달 지나 주인처럼 들어앉아 버렸습니다. 뭐든지 마음먹으면 바로 실행하는 저이지만, 많은 달 모든 토요일을 온전히 내어야 하는 쉽지 않은 일입니다. 몇 번을 망설였는데, 열망을 이기지는 못하겠더군요. 오히려 제 실행을 아주 쉽게 만들어준건 딸입니다. 처음 스페인어 공부를 꿈꿨을 때 가볍게 딸아이에게 함께 할지 물었습니다. 딸은 몇 번 생각하더니 아주 재미있겠다고, 아빠와 함께 공부하고 싶다고 마음을 정해 버렸습니다. 오히려 딸이 빨리 스페인어 시작하자고 채근을 할 정도였지요. 딸과 함께 배우는 외국어. 정말 생각만해도 근사합니다. 우선 분당에서 강남..
가족과 동해안에 다녀왔습니다. 다음 주부터는 주말마다 고정 스케줄이 있기 때문에 한동안 쉽지 않은 자유로운 주말이라, 무리를 해서 다녀왔습니다. 우선 날씨가 안 좋을 것을 예상하고 떠났음에도, 날씨가 받쳐주지 않으니 꽤나 스산했습니다. 비는 다행히 안 왔지만, 바람이 세차서 봄은 고사하고 겨울 같은 느낌이 났습니다. 동해안의 미항이라는 남애항도 잿빛 감도는 칼바람에는 충분히 즐기기가 어려웠습니다. 그래도 머리까지 맑아지는 청신한 바람속을 쏘다니며 여기저기 구경을 했습니다. 강원도에 왔으니 메밀국수는 꼭 먹어줘야 합니다. 저녁에는 싱싱한 횟감과 온갖 해물로 바닷 기분을 한껏 냈습니다. 실내에서도 즐겁게 지내기엔 식도락이 딱인가 봅니다. 자고 일어나니 어제의 회색 하늘이 꿈만 같게 세상이 변했습니다. 하늘은..
딸과 서울 나들이를 갔습니다. 강남역 들러 일을 보고, 다시 대학로로 갔습니다. 아이가 아직도 생생히 기억할 정도로 좋아했던 터키 레스토랑에 갔습니다. 너무 일찍 도착한 탓인지 문을 열지 않았더군요. 다시 마로니에 공원으로 나왔습니다. 이틀 전 큰 눈 뒤로 바람이 아직도 맵지만, 햇살은 금방 이겨내겠다는 의지를 보입니다. 세상이 온통 빛이고, 바람 잦은 골목에선 잠시 앉아 있다 꼬박꼬박 졸게끔 따사롭습니다. 농악패와 구경꾼이 어울려 춤추고 노는 흥겨운 장면들, 세상에 할 말이 많아 거리로 나온 여러 단체들, 거리 한 켠을 빌려 농구하는 청소년들, 낮술 한잔에 세상의 정점에 선 듯 호탕하게 웃고 다니는 젊은 무리들, 그리고 수줍게 또는 능숙하게 데이트에 나선 수많은 커플들 등등 사람 구경 자체로도 시간가는..
관전 포인트 1컷: 아들 데리고 탄천 가면서 똑같은 이야기했음. "오늘은 이기는 날일 수 밖에 없어."를 덧붙이며. 4컷: 풍생고는 성남일화 유스팀. 홍철도 풍생고 출신. 6컷: 뼈트라이커 = 뼈주장이란 별명을 가졌던 전 성남 주장 김정우 선수. 이번에 고참된 기념으로 공격수 전환. -_- 7컷: 하강진 선수 1라운드에 이어 페널티킥 또 선방. 이후 수비 무너지면 급 3실점 8컷: 모란구장에서는 흔히 있던 일인데, 탄천에서 고기구웠는지는 모르겠음. 2층에 있었음에도 못 느꼈음. 11컷: 오피셜 연재의 부담에서 벗어나니 생생한 말투.. ;; 12컷: 작년 아시아 챔피언 등극의 영웅중 유일하게 남은 샤사에게 이탈리아 명문 유벤투스 접촉설이 있음. Note: 샤빠님이 이제 포털에 유료연재를 재개하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