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전체 글 (1400)
Inuit Blogged
어제 밤에 또 로봇들의 공격에 트래픽 초과로 서버에 접근이 불가능해졌습니다. Yahoo! Slurp군은 요즘 바보짓을 많이 하더군요. 긁은 자료 또 긁고 또 긁고.. 태그만 바뀌어도 새로운 컨텐츠로 생성해버리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Slurp의 활동수준을 제한시키는 방법으로 몇주간 평화가 있었는데 어제 그동안 저조했던 Googlebot군이 가세하여 간단히 트래픽 제한을 넘겨버렸습니다. 오늘 아침에 리퍼러를 보다가 갑자기 유입이 늘어난 경로인 outsider님 블로그에 가봤더니 흥미로운 주제가 있었습니다. 발단은 떡이떡이님이 Merrill Lynch 자료를 인용하여, MS가 Google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Yahoo!를 인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기사였던 것 같습니다. 그후 얼마에 인수될까 하는..
원제: Profitable growth is everyone's business. 기업이든 개인이든, 특별한 성공의 비밀이 있을까요? 성숙한 어른이라면, 그런 것이 있다고 믿지 않을 것입니다. 진짜 특별한 성공의 비밀이 있다면 빠르게 확산되어 누구나 그런 방법을 사용할 것이고, 많은 사람이 유사한 방법을 추구한다면 절대적 목표 달성이라는 의미의 성공이라면 몰라도, 남보다 앞선다는 상대적 개념의 성공은 어려울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실제로 성공하는 개인이나 기업이 있는 것은 어떻게 설명이 가능할까요? 아마도, 누구나 알만한 방법이지만 설마 그것이 성공요인일까 회의하며 등한시하는 부분에 성공 요인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한 평범한 성공의 요소들은, 비유하자면 길가에 떨어진 수표와 같아서 아무도 거들..
증권사의 애널리스트 리포트를 보면 참 재미있습니다. 업종 리포트에도 애널리스트의 개성이 묻어나오지만, 데일리, 위클리 시황 리포트를 보면 정말 창의적인 작품들이 많습니다. 시황 리포트의 목적이란 것이 우선은 주식시장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가급적 사람들이 거래를 많이 하도록 희망적인 메시지를 전달해야 하며, 그렇다고 리포트 보고 샀는데 손해났다고 잡음이 생길 수 있는 결정적인 언급은 할 수 없습니다. 그러다보니, 쓰는 언어가 암호같기도 하고, 때로는 화법이 대단히 현란합니다. 다음은 자주 나오는 표현입니다.모멘텀이 희석되었다 = 주가 오를만한 호재가 이제는 없다. 바텀업(bottom-up)식의 접근이 필요하다 = 투자 종목을 발굴해야 한다. 박스권 흐름이 장기화될 조짐 = 주가가 크게 ..
삼국지 같이 유명한 원전은, 그 내용이 많이 알려져 있기 때문에 대개의 경우 전체의 스토리 라인을 통째로 받아들이게 됩니다. 예컨대, 저자거리에서 돼지고기 파는 우락부락한 사내와 시골에서 훈장하던 과묵한 사내가 만나 술을 마시는 지극히 평범한 사건임에도, '바로 장비와 관우가 처음 여기서 만나는구나.' 긴장하고 만남의 디테일에 주목합니다. 그러나 요즘에 제가 삼국지를 보는 입장은 의사결정자라는 측면에서 보게 되더군요. 즉, 스토리라인을 따라가는 개념이 아니라, 어떤 한 장면의 snapshot에서 그 상황에 몰입하는 것입니다. 서주성 유실사건은 여러모로 생각해 볼 것이 많은 인상 깊은 장면입니다. 유비 무리가 처음으로 서주성이라는 근거를 마련하고 힘을 키우는 도중, 조조의 계략에 의해 어쩔 수 없이 성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