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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갯불에 콩 구워 먹은날

Inuit 2006. 11. 20. 23:34
출근해 정신을 차릴랑 말랑 하는 월요일 아침.
사장님 호출.
컨설팅까지 해가며 예전부터 관계를 유지해왔던 사이트에서 우리를 만나고 싶다 함.

가벼운 마음으로 약속 잡으려 통화,  11시쯤.
늦은 오후에 보기로 약속함.
오는 길에 "있으면" 제안서도 가져왔으면 좋겠다고 함.
당연히 그렇게 하겠다고 약속.

제안서 같은 것이 있을리가 없음.
제안서 작업 자체를 우리 부서가 한 역사가 없음.
하지만 출발까지 딱 네시간 남았음.

우리팀과 개발팀장 소집.
한시간 가량 제안서 개요 토의.
현상 분석 및 시사점 도출 그리고 솔루션 제안.
쓸만한 핵심 개요 추출에 성공.

개발팀장은 새로운 개념을 반영한 개략 단가 및 form factor 뽑으러 팀원들에게 복귀.
초강력 신공으로 핵심내용을 PT slide로 작성.
그간 생산성이 떨어진다고 스스로에게 실망하던 몇개월이었지만 급하니까 예전 손놀림이 나오다.
점심은 먹을 시간이 있을리 없음.

두시까지 개념 및 사업모델 작업 내용과 기술검토 내용을 가지고 30분간 토의.
마지막 수정.
흑백으로 프린트하여 비닐커버만 씌워 go go.

반년만에 만난 클라이언트는
예전에 협의한 로드맵대로 조용히 진전해와 매우 많은 발전이 있었음.
차별적 가치 제공에 입이 함박.
상용화 일정 및 공개 PT 일정에 대한 논의 후 회의 종료.

땅거미와 함께 느껴지던 무서운 허기.
근처 후배 불러내 저녁 먹고 귀가.

무척.. 바빴던 느낌의 하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