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2007/07 (17)
Inuit Blogged
인간이란 한없이 복잡해 보이지만, 의외로 단순한 생물체이기도 합니다. 최소한 DNA의 입장에서 보면 인간은 매우 간단히 컨트롤 되는 숙주입니다. '거의 모든 것의 역사'가 주장하듯, 성적 만족이나 성취감 등의 기쁨을 인센티브로 제공하여 DNA 스스로의 안위와 보존을 담보합니다. DNA를 기업집단(conglomerate)의 회장으로 비유해 볼까요. 그 기업집단의 지주회사는 바로 파충류의 뇌로도 불리우는 구뇌(old brain)입니다. 하부구조를 볼까요. 화내고 기뻐하는 감정은 자회사 격인 대뇌변연계에서 처리합니다. 고상한 철학이나 이성, 논리 등은 손자회사쯤 멀리 떨어진 대뇌 피질에서 관장하지요. 하지만 가장 근원적인 의사결정은 구뇌가 우선권을 갖습니다. 제가 지주회사로 비유했듯 말입니다. 싸울까 도망갈까..
회사에서 식사 후 짬짬이 읽기에는 가볍고 짧막짧막한 책이 최고지요. 이 책도 큰 기대 없이, 시간 활용 차원에서 읽었습니다. '우화 경영을 만나다' 와 마찬가지로 가벼운 스토리와 간단한 해설의 짝으로 이뤄져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두 책은 쌍둥이 구조라고 해도 무방합니다. '우화..'와 달리 이 책은 그나마 볼만은 합니다. 쉽고 영감을 주는 스토리가 몇개 있습니다. 이야기마다 따라 붙은 해제는 눈여겨 보지 않았습니다. 우화의 장점은 확실히 존재합니다. 단순하면서도 명료한 이야기구조와 다양하게 해석이 가능한 날 재료란 점에서 말입니다. 예를 들어 이렇습니다. 꿀벌과 파리를 유리병에 넣고 병을 창가에 눕힌다. 병의 바닥은 밖을 향하고 주둥이는 안을 향해 열어 놓는다. 그러면, 빛을 쫓는 꿀벌은 막힌 주둥이에..
1. 만사모 (만두 동호회) 오프모임 2. 만두회사 직원 회식 3. 철가방 연합회 조찬 모임 4. 올드보이 쫑파티
'전략, 마케팅을 말하다'에 이어 '미래기업의 조건'까지 최근 프레임웍(framework)에 대한 포스팅이 몇가지 있었습니다. 어제 mode님께서 "와꾸"라는 멋진 표현을 써주신데 이어, 풍림화산님이 댓글로 프레임웍에 대한 좋은 의견을 주셨네요. 그렇지 않아도 프레임웍에 대한 포스팅을 한번 하려던 참에 제 평소의 생각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Frameworks are not magic 제가 전략하는 후배들에게 늘 강조하는 말이 있습니다. 프레임웍에 목숨걸지 마라. 스스로 이해 못하는 프레임웍은 오히려 독이다. 국민 프레임웍인 SWOT부터 BCG matrix니 허다한 프레임웍의 세상입니다. 프레임웍을 사용하면 뭔가 멋진 결과가 나온 듯하고, 비주얼하게도 세련되어 보여서 전략한다는 사람들이 남용하는 경향이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