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2008/03 (8)
Inuit Blogged
아이들과 무슨 이야기 끝인가에 사형제도에 대해 토론을 했습니다. 녀석들이 아직 어려서인지, 당위로만 세상을 이해합니다. 나쁜 사람은 벌받아야 하고, 제일 큰 벌이 단지 사형이라고만 알고 있지요. 경험과 사색 끝에 나온 사형 찬성이라면 이해할만 하지만, 피상적인 이해는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사형이란게 결국 그 죄인의 목숨을 뺏는 일이야. 그래서 사형제도에 대해 반대하는 나라가 많은거란다. 예를 들어, 사형수가 너라면, 혹은 가족이라면, 죄를 지었다해도 죽임을 당하는게 슬프고 힘들겠지? 더 큰 일은, 누군가 사형을 집행해야 하는데, 법을 지키는 일이긴 하지만 어찌보면 직업으로서 살인을 해야 하는거거든. 옛날 망나니가 그랬듯. 정의를 위해 살인을 하는게 과연 옳은 일일까? 잠시 생각 후. 큰 아이: 그럼 다른..
신제품 개발과 관련하여, 직원들에게 항상 말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우리의 경쟁상대는 동종업체가 아니다. 게임기, 방송, 신문, 인터넷 등 고객의 시간을 점유하려는 모든 매체가 경쟁상대이다. 우리는, 고객의 시간 중 깨어있는 16시간을 통째로 놓고 생각해야 한다.특별히 새로운 이야기는 아니고, 관심(attention)이 희소자원이 되는 융합 미디어 시대에 가져야 할 관점을 강조한 말입니다. 며칠 전 위의 이야기를 또 하다보니 재미있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언젠가는 잠자는 8시간도 점유할 시간이 될지도 모른다는 거죠. 아직도 연구가 한창이지만, 꿈과 뇌의 작용은 점점 그 신비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면, 꿈의 매커니즘이 좀 더 또렷해지겠지요. 실제로 자기전에 본 영상이나 이미지가 꿈의 재료가 되는 경우가..
다소 점잖은 모임에서, 당신의 이름이 호명되었습니다. 그리고 묻습니다. "기업의 전략에서 가장 중요하게 고려할 가치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1분이 주어졌고, 시간내에 당신의 의견을 개진해야 합니다. 말할 거리는 있는듯 한데 머릿속은 혼란스럽고 시간은 부담스럽습니다. 입안은 바짝바짝 마르고, 머리는 뒤죽박죽이 됩니다. 어떻게 할까요.. 살다보면, 1분 스피치 또는 간이 연설의 형태로 명료하게 의견을 말해야 할 때가 있습니다. 발생빈도에 비해서 대비는 매우 안 되어있는 그런 상황입니다. 이 때 쉽게 응용할 수 있는 스피치 모델이 있습니다. PREP이라고 합니다. Point-Reason-Example-Point의 앞자리를 딴 이름입니다. Point 짧은 스피치는 시간의 통제가 핵심입니다. 주장하고자 하는..
미국의 공항에 내리면 가장 눈에 띄는 장면이 있습니다. 내리는 승객들이 경쟁하듯 주섬주섬 블랙베리를 꺼냅니다. 비행중 수신된 메일을 받아기 위해서지요. 더 성미 급한 사람은 걸으면서 몇 타 답신까지 합니다. 대기 줄에서는 아예 업무를 봅니다. (원제) Send: The Essential Guide to Email for Office and Home 이메일처럼 빠른 시간내에 우리 삶에 깊이, 넓게 스며든 기술이 또 있을까요. 추천사에 썼듯, 이메일은 단순한 외양에 비해 복잡한 미디어입니다. 말은 전자우편(e-mail)이지만, 서신과 FAX, 전화 심지어 대면 인사까지도 포괄하는 미디어가 되었습니다. 디지털 특유의 융합성과 모바일 접속성(connectivity)의 증가로 어느 곳이나 존재합니다. 게다가 예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