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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uit Blogged
소개에도 잠시 언급되었지만 저는 전략과 HR을 담당하는 임원입니다. 그리고, 연례 행사가 있습니다. 전 임직원이 참석하는 송년회입니다. 뷔페로 식사하고, 이벤트와 공연이 이어지는 흥겨운 자리입니다. 우리 부서가 행사를 주최합니다. 여기까진 좋습니다. * * * 전 이 자리에서 당해 경영계획의 리뷰와 차년도 계획의 실행을 촉구하는 프리젠테이션을 해야 합니다. 밥상머리에서 잔소리 늘어놓는 악역입니다. 그야 좋습니다. 제 임무니까요. 하지만, 정말 전해주고 싶은 이야기가 있는데, 요식행위처럼 묻히는건 싫습니다. 말하고 듣는 시간은 허비고, 잃어버린 커뮤니케이션은 정렬의 손실입니다. vector sum zero지요. * * * 발표를 하루 앞두고 결단을 내렸습니다. 올해 발표는 메시지 중심으로 간다. 성탄절 저..
정년은 그대로인데, 수명은 자꾸 늘고.. 나중에 은퇴 후엔 어떻게 살아야 할까? 소위 말하는 제3시대(3rd age)에 대한 준비. 직장인들이라면 한번쯤 품어 봤을 마음속 질문입니다. 찰스 핸디는 포트폴리오 생활 (portfolio life)을 그 답으로 제시합니다. (원제) The elephant and the flea 말이 거창해 포트폴리오 인생입니다. 더 흔한 명칭은 프리랜서이고, 사업의 형태에 따라 개인사업자, 1인 기업, 자가 고용 (self employment) 등으로 불리우는 개인 사업을 저자는 벼룩으로 표현합니다. 그 대척점에는 코끼리로 상징하는 대기업이 있습니다. 결국 평생의 고용을 책임지는 사람은 자기 자신이란 점에서 독립은 빠를수록 좋다는 견해를 표방합니다. 또한, 개인의 재능을 기업..
가족과 여행을 갔습니다. 잘 놀고 아침에 일어나니 온 세상이 눈입니다. * * * 한 커플이 있다. 조깅을 하기로 마음 먹고 스포츠 쇼핑몰에 함께 갔다. 그들은 문을 열기가 무섭게 각자의 길을 갔다. 여성은 우선 다양한 스타일의 셔츠가 전시된 곳을 향했다. 그리고 바지 가게로 가서 맘에 둔 셔츠와 어울리는 바지를 고른다. 그 후에 운동화 가게에서 운동화를 고른다. 만일 셔츠-바지-운동화의 조화가 안맞으면 처음부터 다시다. 조사결과, 10명중 5명이 그랬다. 반면 남성은 10명중 10명 모두가 운동화점으로 갔다. 기능과 성능에 맞는 운동화를 사버리곤 지루하게 파트너를 기다린다. * * * 어제 밤 자기전, 딸아이가 '내일 눈 왔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확률은 작지만, '네 마음이 착하니 이뤄질 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