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2011/07/06 (1)
Inuit Blogged
주례는 아무나 보나
최근 재미난 일이 있었습니다. 몇달 전 퇴사한 직원이 오랫만에 전화를 해와서, 결혼한다는 소식을 전했습니다. 심성 곱고 참해서 특별히 잘해준건 없어도 정이 가던 친구였는데, 결혼한다니 반가왔지요. 그런데, 주례를 서주면 안되겠냐고 어렵사리 부탁을 했습니다. 회사에 있을 때부터 저를 보아온 모습이나 전사 프리젠테이션 하던 인상이 좋게 남아 있었나 봅니다. 젊은 주례가 활기차게 진행하는 결혼식 컨셉을 원했던 모양입니다. 사실 이 친구가 독실한 신자라 주례를 못 구해서 부탁할 것은 아니란걸 압니다. 게다가 제 직속도 아니었는데 말꺼내기가 여간 쉽지 않았을 것도 상상이 갔고, 그만큼 바람이 크다는 점도 느껴졌습니다. 핵심은 이제 40대 초반인 제가 주례로 적합한가하는 문제지요. 그자리에서 판단할 일이 아닌지라,..
日常
2011. 7. 6. 22: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