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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uit Blogged
"따라 와라." 대학본부로 차를 몰았다. 다행히 당직 서는 분이 한 분 계셨다.문 두드리고 사정을 말씀 드렸다. '이러 저러해서 우리 딸에게 건축조경전문대학원을 보여주고 싶은데 못 찾겠습니다.''네.. 우리 대학원에는 전문대학원은 세가지가 있고 블라블라.. 하지만 건축조경전문대학원이란 없습니다.''네 저도 그런 것 같습니다. 무슨 이유인지 약 5년전 부터 검색에서 사라졌습니다.''흠.. 그런가요?' 나와 딸의 스마트폰을 꺼내 검색 기록을 보여 드렸다.순간 반짝.. '그렇다면 잠깐 기다리세요. 예전부터 계시던 선생님께 한번 물어보겠습니다.' 영하 십도가 넘는 추위에, 얼고 딱딱해진 몸을 따뜻한 방 의자에 앉아 좀 녹일 무렵,행정실 직원분이 다시 오셨다. '다른 선생님이 4년전에 그런 건물을 본 적이 있다고..
가장 기억에 남았던 답사다. 서울대 병원이 미스테리 퍼즐을 풀어 나가는 인디아나 존스형이라면, 이번 답사는 징글징글 몸 고생이 심한 007 카지노 로열 스타일이다. 딸이 가고 싶어한 곳의 이름은 정확히 '경희대 건축조경 전문대학원'이다.서현의 책에서 찜해둔 곳이다. 당연히 휘경동으로 가려 했지만, 다행히 딸이 미리 알려줬다. "아빠, 서울 아니고 수원캠퍼스에 있대요." 날을 잡아 용인으로 향했다.출발한지 30분도 안되어 금방 경희대 국제캠퍼스에 도착한 것 까지는 좋았다. 어디지? 사실 문제의 조짐은 출발 때 느껴졌다. 차량에 붙은 내비게이션이나, 스마트폰 내비에서 모두 목적지인 건축조경전문대학원 이름이 안 떴었다.가끔, 정확한 이름이 아니면 안 뜨는 경우가 있어 그렇거니 하고 가장 비슷한 예술디자인대학원..
글쎄. 뭐랄까. 이 책 중 가장 매력적인 부분은 단연 제목이다. 경쾌하니 라임 돋는 제목에, 창의성을 키우는데 도움이 된다는 책 소개까지 놓고 보면, 딱 이거다 싶었다.그리고, 내용은 내 기대와 달랐다. 책의 기획의도는 십분 동의한다. 같은 주제의 책이 있다면 또 다시 손댈 정도로 컨셉은 매끈하다. 그도 그럴 것이, 현대 직장인에게. 우뇌를 말랑말랑하게 해주는 마사지는 항상 필요하기 때문이다.그러나, 이 책은 그 대상이 지나치게 초보적이다. 기획상 타겟 세그먼트가 어딘지 정말 궁금할 정도이다. 결국, 제목의 말장난이 한 권 내내 시종일관이다.그렇다고 그 말장난에서 심오한 깨달음이 있느냐하면 그도 아니다.그저 말의 향연에 취해있다. 말 비틀기가 창의성의 실체이던가?동음이의나 유사음에서 생각의 가지를 뻗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