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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uit Blogged
딸 건축가 만들기: (10) 어정쩡한 미감, 헤이리
딸이 꼽은 리스트에는 없지만, 파주까지 갔는데 헤이리를 두고 그냥 올 수는 없는 일.귀뜸을 미리 받은 딸은, 헤이리에서 가보고 싶은 곳도 밤새 정리를 해 두었던 참. 파주출판도시는 철저한 계획도시다.열화당 이기웅 대표의 발의로 정부 지원을 얻고,건축가 승효상가 마스터 플랜을 잡아 각 섹터별로 엄격한 통일감 아래 디자인이 스며든 미학적 도시다. 그래서 각 건물이 따로 놀지만 어우러지고,기하(geometry)나 재료에서 상응하는 일관성이 압권이다.발랄한 창의가 단정히 줄 맞춰 있는 엔트로피 공작 도시랄까.아쉽다면 책 읽는 문화가 사라져 도시 전체가 쇠락하는 중이란 점. 그에 비하면 헤이리는 절제미가 확실히 떨어진다.방임적이고 그래서 인간적이다. 잔디에 발자국으로 길내듯 자연스러운 인간성보다는,공기좋은 산에 ..
日常/Project L
2013. 5. 12. 1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