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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uit Blogged
내 주변 지인은 아는 이야기지만, 난 TV를 안 본다.집에는 통상적 개념의 TV조차 없다.다만, PC나, 태블릿을 통해 스마트TV로 TV 컨텐츠를 소비한다.TV의 개념이 모호한 시대 맞다. 그리고 주로 보는 컨텐츠는 거의 100% 스포츠다.축구가 그렇고, 주요 야구나 세계대회 이벤트다. 그런데, 지난 토요일 EPL을 보다 잠시 다른 채널을 검색했는데 우연히 더지니어스를 보게 되었다.생각보다 재미나서 끝까지 다 봤다. 1회 방송분인 '먹이사슬' 게임의 룰은 일반 시청자 대상이라 할 수 없을만큼 복잡하다.게임 전개를 상세히 적는건 이 포스트의 목적과 맞지 않으니 아래에 접어 놓고. 큰 스토리라인만 보면, 머리 좋은 청년인 남휘종이 최강 캐릭터 카드인 사자를 뽑았다.재빠르게 게임을 시뮬레이션 한 후 사자는 승..
돌이켜 보면, 예컨대 1994년 쯤까지 올라가보면, 당시 사진 찍는 풍경은 지금과 몹시 다르다. 일단 카메라는 집집마다 있는 물건이 아니었다.사진은 특별한 행사 때 기념으로 그리고 여행가서 몇 장 찍는 것이었다.길떠났다고 기분 좋아 셔터를 막 누르다보면, 이내 필름이 떨어지고 근처에 필름 파는 곳을 급히 찾아야 했다. 그렇게 찍은 필름은 동네 현상소에 맡기고 삼일 정도를 기다려야 했다.사진관 아저씨는, 사람 수대로 뽑을지, 영 망친 사진은 아예 인화하지 말지 등의 옵션을 묻곤 했다. 이렇게 사진 찍는 건이 희귀하다보니, 구매도, 유지하기도 비싼 카메라를 굳이 집집마다 가질 필요는 없었다.그러다보니, 친한 집끼리 카메라를 빌려 쓰는게 그리 드문 풍경이 아니었다. 요점은, 당시 전문가 아닌 일반인 세상에서의..
글쎄.. 어떻게 시작할까.책을 단번에 설명하자니 여러 단어가 맴돈다.그래.. 의미론적 비교로 시작하겠다. 'Being digital'이라는 책이 있다.지금와 보면 디지털 석기시대와도 같은 전환기의 앞머리에서, 다가올 세상의 무한한 가능성과 속 깊은 함의에 대해 정교한 예견을 정리했더랬다.그 예언적 논의가 그대로 이어져, 네그로폰테 교수의 태두적 지위가 공고해지기도 했다.나 역시 처음 저 책을 접했을 때, 많이 감명 받았고 패러다임 쉬프트 수준의 배움을 얻었다. 만일 퍼스널 제작(메이커스)이 시대의 조류가 된다면, 이 책 '메이커스' 역시 'Being digital' 수준의 선구자적 위치가 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그만큼 대.단.하.다. (Title) Makers: The new industrial rev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