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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uit Blogged

아무래도 스타트업의 메카와 같은 곳이니, 저는 실리콘 밸리에 관한 책들을 많이 읽게 됩니다. 유행중인 OKR 관련 책이나, 그 원류인 하이 아웃풋 매니지먼트 같은 류지요. 이런 책들을 읽어보면 슬몃 나오는 이름이 있습니다. 빌 캠벨(Bill Campbell)입니다. 전부터 궁금하던 차에, 어떤 책을 읽던 중 또 언급이 되어 캠벨에 대한 이야기가 있을까 뒤져봤습니다. 2019년 초 에릭 슈미츠가 쓴 책이 있는데, 아직 국내에는 번역이 안되어 있네요. 왠지 저와 지향점이 같은듯 해서 읽어 봤습니다. 풋볼 코치에서 기업의 코치가 된 사람. 그의 코칭을 받은 회사가 $1T, 1000조원이 넘는다는 전설 같은 분입니다. 코칭했던 회사 중 가장 잘 알려진데가 애플과 구글입니다. 이 둘만해도 $2T정도 되니 먼가 거..

관절이 안 좋을 때 고양이를 삶아 먹으면 좋다. 이 명제에 얼마나 긍정하시나요. 들어는 보셨나요? 요즘 코로나로 인해 전 세계가 홍역을 치르고 있습니다. 그러고보니, 홍역을 치른다는 말 자체도 염병에 대한 공포가 녹아 있는 관용구인것도 아이러니합니다. 코로나 바이러스로 혼돈의 세월이다보니, 생존을 위한 도마뱀의 뇌들이 기세를 잡고, 본능적 사고가 과학적 사고를 압도하기도 합니다. 가장 압권은 소독제를 복용하거나 주사하면 어떠냐는 트럼프의 제안으로 혼선만 더했던 상황입니다. 트럼프만 멍청하냐하면 그도 아닙니다. 시간을 조금만 거슬러가면 영국의 영원한 왕세자 찰스 씨도 유명합니다. 동종요법에 빠져 허약한 나라의 건강보험 체계와 불쌍한 사람을 구하겠다고 기염을 토하다, 점잔 빼는 왕립 의사 협회의 경고를 받기..

전에 전략의 양대 학파에 대해 글을 적은 적 있었죠. 이 중 핵심역량 파의 대표적 인물로 저는 잭 웰치를 꼽습니다. 1981년부터 20년간 연평균 20.9% 성장을 했으니 괴수급이라 볼 수 있죠. 특히 잠시가 아니라 장기간에 걸쳐, 업계 평균을 능가하는 성과를 낸다는건 탁월한 능력이라 보입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잭 웰치를 오징어로 만들어버리는 원빈 급의 CEO들이 있다는 사실 아십니까. 장기간에 걸쳐, 시장은 물론 잭 웰치보다도 탁월한 성과를 거둔 CEO들을 찾아내고 그 핵심 요소를 찾아보는게 이 책의 핵심입니다. 아, 먼저 말해둘 부분이 있습니다. 전 짐 콜린스의 'good to great'을 재미나게 읽었지만, 믿지는 않습니다. 흔히 말하는 후견지명(hindsight)의 도그마에 빠짐을 경계하기 때..

새로 태어난 원년[나의 두번째 돌반지]에, 나랑 가장 거리가 먼 일이 뭘까 생각하다 충동적으로 춤을 배워 보기로 했습니다. 페이스북에서 어떤 춤이 좋을지 의견을 들어봤는데, 스윙, 살사, 탱고가 나왔고 이중 스윙과 탱고가 절대 양강이었습니다. 팽팽하던 기류가 미묘하게 기울더니, '우선 스윙'으로 결정되고, 몇 주 후 첫 수업에 갔습니다. Wake me up before you go go.. 스윙 댄스를 배우러 간 첫날 이 노래가 연습곡으로 나왔습니다. 한때 유행곡이었으니 노래를 수백번은 들었을겁니다. 첫머리에 '두르르 두왑~, 두르르 두왑~' 이라고 막연히 생각했던 부분이 있는데, 강사님이 이 부분 가사가 (두왑이 아니라) jitterbug이라고 해서 깜짝 놀랐습니다. 지터벅은 스윙 여섯개 분야 중 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