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래도 스타트업의 메카와 같은 곳이니, 저는 실리콘 밸리에 관한 책들을 많이 읽게 됩니다. 유행중인 OKR 관련 이나, 원류인 하이 아웃풋 매니지먼트 같은 류지요.

이런 책들을 읽어보면 슬몃 나오는 이름이 있습니다. 캠벨(Bill Campbell)입니다. 전부터 궁금하던 차에, 어떤 책을 읽던 언급이 되어 캠벨 대한 이야기가 있을까 뒤져봤습니다. 2019년 에릭 슈미츠가 책이 있는데, 아직 국내에는 번역이 안되어 있네요. 왠지 저와 지향점이 같은듯 해서 읽어 봤습니다.

풋볼 코치에서 기업의 코치가 사람. 그의 코칭을 받은 회사가 $1T,  1000조원이 넘는다는 전설 같은 분입니다. 코칭했던 회사 가장 알려진데가 애플과 구글입니다. 둘만해도 $2T정도 되니 먼가 거저 먹는 감은 있지만, 제목이 허황된 과장은 아닙니다.

놀라운건 책의 주요 저자 하나가 에릭 슈미츠입니다. 구글의 투자자 그룹에서 캠벨을 코치로 추천하자 에릭은 자존심이 무척 상했다고 전해집니다. 가방 길고, 경험 풍부한 에릭에게 풋볼 코치 출신을 조언자로 붙여준다니 그럴만도 합니다. 하지만 1 정도 지나고 에릭은 말했습니다.

"빌은 부임 첫날부터 있었어야 했어."

그리고 감사의 마음을 담아 책을 공동 집필합니다.

 

저자들은 말합니다.

캠벨이야말로 실리콘 밸리의 비밀이었다.

여러 문서에 언뜻 그의 이름이 나오지만 그에 대한 상세한 이야기는 없던게 이해가 갑니다. 물론 널리 알리지 않고 그를 밸리의 코어 그룹 천명 정도만 속닥하게 공유하고 싶었던 마음이 있기도 했었겠지요. 하지만 그보단 코치 시절의 캠벨이 직접 어떤 사업을 한것도 아니고 여러 스타트업의 가장 든든한 친구, 인생의 나침반 역할을 했기 때문일겁니다. 그래서 다양한 한줄의 모양으로 나타나기가 쉬웠겠지요.

2016 그가 사망한 , 구글 출신의 캠벨 친구들이 그를 추모하는 마음으로 책을 씁니다. 그를 안다고 생각하던 저자들도 놀랄만큼 널리, 많은 사람이, 그로 인해 많은 도움을 받았다는 사실을 인터뷰를 폭넓게 진행하다 알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캠벨에겐 무슨 특별함이 있었을까요.

제가 보기엔 동양의 ()이란 개념을 밸리에 도입한 결과라고 봅니다. 난데 없이 정이라니.

최고의 인재가 모여 일해야 하는 실리콘밸리입니다. 자연 매우 경쟁적이고 각개화되기 쉽습니다. 또한 최고 경영자는 혼자서 외로움을 이겨내며 기나긴 길을 가야 합니다. 캠벨은 코치 출신 답게 팀워크를 최우선의 가치로 각인시키며 선수들의 멘털, 자신감, 감정을 돌봐줍니다. 안에서 신뢰를 쌓고 안전을 느끼며 능력을 극대화하도록 돕습니다. 주요한 도구가 동양적 정서이자 정입니다. 캠벨의 행적과 활용하는 루틴들을 보면 미국문화에서는 파격으로 받아들여질겁니다. 일보다 사람, 사람의 가족과 걱정을 먼저 챙기는 문화. 동료를 넘어 식구처럼 서로 의지하는 정서. 이런 기분좋은 지밀거리의 파괴가, 똑똑하되 경쟁에 지쳐 나가떨어질 있는 밸리의 인재들에게 북극성 같은 희망이 되었을겁니다.

그러다보니 그의 장례식에 실리콘 밸리의 유명인사 천명이 모인 점도 놀랍지만, 구글 창업자와 캠벨의 골프 캐디가 나란히 앉아 추모를 했을 정도로 그의 넓고 깊었던 사람 사귐이 인상적입니다.

 

Inuit Points ★★★★

제가 요즘 하고 있는 일과 지향이 매우 유사해 책을 읽었습니다. 물론 제가 노력하고 있는 선한 영향은, 캠벨에 비하자면 매우 좁은 범위입니다. 그럼에도, 혼자 외로운 길을 가고 있지 않다는 확인한 만으로도 매우 감사합니다. 다섯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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