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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uit Blogged
1️⃣ 한줄 평 그녀가 돌아왔다. 그도 돌아왔다. [영희-철이 크로스] ♓ Inuit Points ★★★★☆ 김혼비 한명도 감당하기 힘든데 곱하기 둘이면 얼마나 재미날까. 물론 둘이 써서 더 나빠지는 책도 있지만, 지금까지 본 중 손꼽게 매끄러운 공동저작입니다. 어떤 문장을 누가 썼는지, 중요하지도 않고 의식되지 않습니다. 글의 상황에 빠져들 뿐입니다. 어딜 보고, 무엇을 먹었고, 어떤 느낌인지에만 집중하게 됩니다. 별 넷줍니다. 🧑❤️👩 To whom it matters 추석 연휴에 가볍지만 가볍지 않은 책 읽고 싶은 분 타인과 공동으로 책 쓰시려는 분 좀 색다른 지방 여행을 하고 싶은 분 🎢 Stories Related 김혼비 작가의 첫 작품 '우아하고 호쾌한 여자축구'는 국내 여자 축구의 대중화..
1️⃣ 한줄 평 세컨드 브레인, 이름 잘 지었고, 열 일했다. ♓ Inuit Points ★★★☆☆ 메모가 습관이 되면 생산성이 좋아지는건 자명하지요. 책은 디지털로 메모를 정리하는 프레임웍을 제시합니다. 메모를 많이 안하거나, 좀 더 나은 메모시스템을 운용하고 싶은 사람에겐 도움이 될겁니다. 전 몇가지 구체적 궁금증을 가지고 책을 읽었는데, 그 부분에 대한 답은 얻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깔끔한 책입니다. 별 셋 줍니다. 🧑❤️👩 To whom it matters 메모를 본격적으로 해보고 싶지만, 귀찮아서 엄두를 못내는 사람 메모를 하긴 하는데, 정리 안되고 뒤죽박죽이라 다시 들여다 보게 안 되는 분 글을 양산해야 하는 분 천상 P라 계획하곤 담 쌓고 지내왔지만, 계획이나 기획 해야할 일이..
1️⃣ 한줄 평 셰프가 끓이면 라면도 다르다. 시인의 산문도 그러하다. ♓ Inuit Points ★★★★☆ 읽으며 너무 좋았습니다. 다만 리뷰로 콕 짚어 풀어내긴 곤혹스럽습니다. 냇물처럼 문장이 흐르는 에세이의 특성상, 찰나적으로 내내 좋았기 때문입니다. 교훈이나 구조나 메시지보다는 그냥 글 읽는 동안 음미하는 즐거움을 느꼈습니다. 에세이에 별 넷 주긴 쉽지 않은데, 제겐 그만큼 인상적이었습니다. 🧑❤️👩 To whom it matters 힘 빼고 썼는데도 모든 단어가 영롱한 문장을 좋아하는 분 각박한 현실에, 뭔가 촉촉한 문장으로 적셔보고 싶은 분 🎢 Stories Related 저자는 대학때 교수였던 장석주 시인과 연애하고 결혼했습니다. 무섭도록 솔직해서 힘이 센 문장입니다만, 무슨 일인지 남편..
1️⃣ 한줄 평 미래의 아이들은 이미 사라졌고 돌아오지 않는다. 이리봐도 그렇고 저리봐도 그러함. ♓ Inuit Points ★★★★☆ 본격적으로 닥치진 않았지만 주지하고 있는 한국의 문제는 인구 위기죠. 두가지 원천이라면 저출산, 고령화입니다. 이중 저출산만 다루는 책입니다. 대신 폭 넓게 살핍니다. 유전학, 동물학, 임상심리학, 행복심리학, 빅데이터, 역사학, 인구학의 일곱 분야에서 각기 시각으로 관점을 제시합니다. 책의 장점은 여기에 있습니다. 인구라는 문제를 인구학의 좁은 시야에 갇히지 않으려는 노력이죠. 일곱 사람이 각자 좋은 제안을 합니다만, 읽다보면 드는 생각이 있습니다. '그래 알겠는데, 실행은 안될테니 저출산은 정해진 미래구나'. 한가지 주제를 다양한 렌즈로 볼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