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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uit Blogged
문권모 | 2004.08.27 | 주간경제 795호 ‘잃어버린 10년’ 동안 일본 소비자들의 성향은 어떻게 변화했을까. 일본 소비자의 사례를 통해 불황기 국내 소비자의 변화된 모습을 예측해보자. 10년간 장기불황의 늪에 빠져 있던 일본 경제가 최근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2003년 경제성장률(3.2%)은 거품 붕괴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이다. 7년 연속 감소세를 보이던 개인소비는 지난해 말부터 회복세로 돌아서 올해 1/4분기에는 2.9%나 증가했다. 국내 경기는 97년 IMF 이후 잠시 회복이 되는 듯 했지만 최근 몇 년간 계속 하락세를 걷고 있다. 앞으로도 당분간 경기가 회복되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심심치 않게 나온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과 유사한 성향을 지닌 일본 소비자의 선례를 살펴본다면 국내 소비자..
오늘 산업기술평가원에 정부과제 심사를 갔었습니다. 심사를 받으러 간게 아니고, 심사를 하러 갔었지요. -_- 제가 심사를 할 형편이 아님을 다 아시겠지만, 원래 회사의 대표로 가기로 약속했던 연구소장님이 피치 못할 사정이 있어서 제가 대타로 가게 되었습니다. 연구 관련한 것이 아니고 사업심사니 제가 적당하다고 이사님들이 적극 추천하셔서 얼결에 OK를 했는데, 바로 날라온 수천페이지의 계획서와 보고서.. -_- 어제도 제가 하던일을 급히 끝내고 밤 여덟시부터 10시까지 초치기로 보는데, 후우~ 완전 외계어더군요. -_- 꼭 예전에 어셈블리어 보던 기분이랄까. 부분부분은 알겠지만 이게 전체적으로 무슨소리인지 수백페이지 읽고나면 머리에 남는게 하나도 없는.. 아무튼 현장에서 기지를 발휘해서 (아자!) 임기응변..
빗을 만들어 파는 회사 사장이 판매원 4명에게 절에 가서 빗을 팔아보라고 지시했다. 머리를 빗을 필요가 없는 스님들에게 빗을 팔다니?…. 보통 사람 상식으로는 할 수 없는 일로 받아들여진다. 하지만 사장의 지시인만큼 4사람 모두 절에 빗을 팔러 갔다. 결과는? 첫째 판매원은 빈손으로 돌아왔다. 머리카락이 한 올도 없는 스님에게 빗이 필요 없을 거라는 지레짐작으로 말조차 걸지 못했다. 둘째 사람은 몇 자루 팔았다. 빗으로 머리를 눌러주면 혈액순환에 도움이 된다며 빗의 용도를 머리 빗는 것에서 뛰어넘었다. 셋째 사람은 한 발 나아가 수십 자루 팔았다. 참배객들이 향을 피우고 절을 한 뒤 머리를 빗도록 빗을 비치해두면 좋을 것이라고 주지 스님을 설득한 것. 고객을 스님에서 참배객으로 넓힌 결과다. 하지만 네 ..
어젠 IPO 관련한 미팅이 있어서 여의도에 다녀왔습니다. 끝나고 근처의 사람들 만날 생각에 기분이 몹시 설레었지만 허망하게도 볼일이 세시쯤 끝나서 회사로 돌아오고 말았지요. 잠시 그곳에 머물면서 문득 그런 생각이 들더군요. 이섬은 인기를 먹고 사는 섬이라고. -_- 대표적으로 정당 HQ들이 있고, 국회의사당이 있지요. 갈수록 포퓰리즘의 색채가 강해지니, 길건너 라이벌인 방송3사가 무색하지 않지요. 인기를 쫓아 부나방처럼 연예인이 되겠다고 정치인이 되겠다고 모여드는 섬. 게다가 코스닥 등록위원회니 증권사들도 결코 만만치 않게 한자리를 차지하지요. 펀더멘털보다는 재료에 민감하고 해외 상황에 커플링되는 주식시장도 인기의 테마와 아주 무관하지는 않아보입니다. 아무틀 그렇게 환상의 섬, 인기를 먹고 사는 섬 여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