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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uit Blogged
얼마전 후배와의 술자리에서 이런 이야기를 들었다. (그 후배는 S전자의 D사업부에 다니는 H군이다. -_-) 출근길에 라디오를 듣는데, '샐러리맨이란 사실상 현대판 농노'라는 소리가 나왔단다. 그 순간 생각해보니, 한무리의 사람은 이씨 집안을, 다른 한무리는 정씨 집안, 또 그만큼의 사람들은 구씨+허씨를 위해 일하는 농노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그 느낌이 어찌나 강렬한지 H군은 "매트릭스적"인 깨달음이었다고 한다. 주어진 일을 열심히 하며 작은 일에 울고 웃으며 평범속에 행복을 꿈꾸면서 살다가 어느날 파란약 (빨간약인지도 모르겠다)을 먹고 나서보니 거대한 시스템안에서 에너지를 빨리며 시스템이 주는 달콤한 영상에 취해있던 자신을 발견하는.. 매트릭스적 깨달음. S전자의 특성이 더더욱 그런 느..
누가 썼는지 참 옳은 말이네요. ^^ ----------------------------------------------------------------------- “미래 디지털 산업의 성패를 결정하는 것은 ‘단순성’이다.” (니콜라스 네그로폰테 미국 MIT 교수) 복잡한 기술로부터의 해방 당신은 휴대폰의 화려하고 다양한 기능을 번거롭다고 생각한 적이 없는가. 미래예측 컨설팅 기관 ‘넥스트 그룹(Next Group)’의 CEO 멜린다 데이비스는 저서 ‘욕망의 진화’에서 “오늘날 소비자들은 ‘복잡한 기술로부터 자신들을 해방시켜 줄 기술’을 갈망한다”고 지적한다. 스콧 맥닐리 썬마이크로시스템 사장은 “복잡함이 사람들을 미치게 한다.”는 자극적인 표현까지 동원한다. 그만큼 소비자들의 단순화에 대한 욕구는 절..
상황이 그래서, 좀 할랑한 시간이 없다는게 요즘의 아쉬움이라면 아쉬움인데 지난주는 유독 바빴던 것 같습니다. 발단은 금요일에 MBA 동기들 몇명과 약속을 한데서 시작합니다. 시간도 자그마치 저녁 아홉시.. -_- 그리 빠르지도 않은 시간이었건만, 아홉시 강남 약속에 가려면 금요일 일곱시에는 모든 일이 끝이 나야했습니다. 아직까지 빨간날은 일을 하지 않아 왔고, 게다가 주말 약속도 full. 주중에 급한일이 대충 마무리 되어가기에 금요일부터 이어지는 약속의 파도를 즐겁게 타려 마음먹고 있었는데, 수요일 밤에 긴급한 일이 하나 생겼습니다. 어려운것은 아니지만 엑셀 매출데이터를 정리하는 시간 소모적인 일입니다. 기획실에 사람이 없어서 저 혼자 죽이되든 밥이 되든 해야하는일. 중간에 삐끗해서 데이터가 아귀가 안..
어느 회사를 가보든 일하는 타입에는 세 가지가 있답니다. 그 첫째는, 쇠칼로 승부를 겨루듯 일하는 사람입니다. 쇠칼로 승부를 겨룬다는 말은, 죽기 아니면 살기로 일한다는 뜻이지요. 누굴까요? 社主 즉 사장입니다. 사업체가 부도가 나면 사업체고, 가정이고, 명예고 하루아침에 날아가 버립니다. 그래서 자기의 모든 것을 바쳐서 전력 투구합니다. 두 번째는, 나무칼로 승부를 겨루듯 일하는 사람입니다. 누굴까요? 간부들입니다. 나무칼로 싸우다 한 대 맞아도 혹은 날지언정 죽지는 않습니다. 회사가 잘못되어도 간부 집이 차압당하는 법은 없지요. 그래서 나름 데로 폼도 잡아가며, 때로는 회사 돈으로 술도 마셔 가며서 적당히 일하고들 있습니다. 셋째는, 종이칼로 승부를 겨루듯 일하는 사람입니다. 누굴까요? 사원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