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쇠칼론

Inuit 2004. 5. 24. 17:46

어느 회사를 가보든 일하는 타입에는 세 가지가 있답니다.
그 첫째는, 쇠칼로 승부를 겨루듯 일하는 사람입니다.
쇠칼로 승부를 겨룬다는 말은, 죽기 아니면 살기로 일한다는 뜻이지요.
누굴까요? 社主 즉 사장입니다.
사업체가 부도가 나면 사업체고, 가정이고, 명예고 하루아침에 날아가 버립니다.
그래서 자기의 모든 것을 바쳐서 전력 투구합니다.

두 번째는, 나무칼로 승부를 겨루듯 일하는 사람입니다.
누굴까요? 간부들입니다. 나무칼로 싸우다 한 대 맞아도
혹은 날지언정 죽지는 않습니다.
회사가 잘못되어도 간부 집이 차압당하는 법은 없지요.
그래서 나름 데로 폼도 잡아가며, 때로는 회사 돈으로 술도 마셔 가며서
적당히 일하고들 있습니다.

셋째는, 종이칼로 승부를 겨루듯 일하는 사람입니다.
누굴까요? 사원들입니다. 초등학교 체육대회에 가보면
아이들이 종이를 말아서 만든 종이칼로 싸우지요. 맞아도 혹도 안 납니다.
놀이를 하듯 일하는 신입사원이 많습니다.

당신이 들고 있는 칼은 어떤 칼입니까?
회사의 사원들이 들고 있는 칼은 어떤 칼입니까?
그들은 왜 그 칼을 들고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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