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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uit Blogged
중세 동양에서 최고로 강했던 사나이, 무사시입니다. 무사시는 13세에 처음 결투를 시작해, 29세까지 60여 차례의 싸움에서 한번도 지지 않았던 전설을 남겼습니다. 실력의 열세는 물론 단 한 차례의 실수에도 몸을 상하거나 목이 날아가는 진검승부였는데 말이지요. 연평균 4회, 또는 석달에 한번 칼싸움을 15년간 해서 지지 않았다는 사실은 단순한 스킬로 설명하기 어렵습니다. 고유한 방법론, 또는 전략이 있다는 뜻입니다. 그런 이유로 그린 씨의 '전쟁의 기술'을 비롯해 수많은 서양 전략책에서 인용된 바 있습니다. 오륜서는 무사시가 자신의 병법을 직접 적어 제자에게 전한 책입니다. 여기서의 병법이란 칼을 운용하는 법과 싸움에 임하는 법, 그 이전에 스스로를 다스리는 법을 포함합니다. 무사시는 오륜서에서 29세에..
(원제) The logic of life What a title 제목에서 알 수 있듯, 전편의 인기를 고스란히 잇겠다 표방한 책입니다. 전편의 번역제목도 자기 매몰적 성격이 강하지만, 이번 편은 더 하지요. 원제처럼 '삶의 숨은 이치'를 살펴보고자 한 저자의 바램은 물건너 오면서 사라졌습니다. 다만 흥행 공식에 따라 슈렉3처럼 프랜차이즈 브랜드로 거듭났지요. 전편을 보며 나름대로 괜찮게 읽었기에, 프랜차이즈 전략을 알면서도 구매를 했습니다. 결론은 '썩 좋지는 않다 (not that good)'입니다. Marketing formulated 창녀, 10대의 구강성교, 도박, 흑인 범죄, 인종차별, 정략결혼, 도농 격차 등 소재들이 선정적입니다. 흥미 유발을 넘어 의도를 가진 자극성을 봅니다. 책의 모든 컨..
승자독식 (Winner-take-all, WTA) 경제를 분석한 이 책은 이제는 고전에 속한 명저입니다. 신경제의 특성을 매우 날카롭게 해부했지요. 저는 비즈니스 스쿨에서 이 책을 접했고, 다 읽지는 않았지만 주요 내용은 알고 있던 터입니다. 요즘 깊은 관심을 갖는 화두 중 하나가 양극화 현상이고, 그에 대한 통찰을 얻기 위해 차분히 책을 읽었습니다. (원제) The winner-take-all society Winner take it all? 승자독식이라는 단어는 매우 상징성을 띈 특정이라고 봐야 합니다. 정확히는 '상대적 지위 차이가 야기하는 시장경제의 비효율성'의 결과입니다. 두 가지 조건이 필요합니다. 첫째, 능력이나 지위의 절대적 차이가 아닌 상대적 차이가 승부에 결정적 영향을 미쳐야 합니다. ..
가족과 심천 갔을 때 가이드 말이 오래도록 기억에 남았습니다. 저는 한국 여행객들 많이 모시다보니 돈 쫌 벌었습니다. 그분들은 딱 보시면 아시나봐요. 여기쯤 땅사면 좋겠네~ 처음엔 안 믿었는데 진짜 딱 맞더라고요. 그래서 샀더니 몇천만원 벌었습니다.중국 생활 수준에 한화 환산 몇천만원이면 큰 돈이지요. 저 말이 사실이라면, 가이드 팁보다 예지를 얻기 위해 무료로라도 봉사할 만 하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중국의 발전이 우리나라를 무척 닮아가고, 그러나 매우 압축해서 쫓아오고 있나보다 느꼈습니다. (원제) Getting Rich First 자기매몰적 제목입니다. 사용성(usability)은 IT업계만의 문제는 아닌게지요. 읽을 사람 생각하지 않고 쓰는 사람 입장에서 지은 듯한 제목이니 말입니다. 저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