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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uit Blogged
만학의 기본인 인문학입니다. 하지만 인문학의 위기니 고사니 하는 마지막 관심마저 수그러 들어 고어(古語) 같기도 한 요즘입니다. 하지만, 곰곰 들여다보면 인문학을 업으로 하는 사람들의 위기일 뿐, 인문학 자체가 사라지지는 않습니다. 다만 변할 뿐이죠. 사람을 사람답게 하고, 인간을 이해하기 위한 학문이기 때문입니다. 경영 또한 그렇습니다. 사람의 학문이지요. 그래서 경영을 하는 사람은 인문학을 곁에 두고 삽니다. 인문학은 보약이기 때문입니다. 주사약처럼 눈앞의 문제를 바로 해결해주기 보다, 문제의 해결능력을 키워주기 때문입니다. 바로 통찰력(insight)입니다. 사실, 소프트하게 포장되었을 뿐 인문학은 여러 형태로 소비되고 있습니다. 요즘, 독서의 총량이 줄고, 실용서의 비중이 많지만, 그래도 매달 허..
'몰입의 즐거움'에서 미하이 교수의 '몰입(Flow) 개념'에 대해 흠잡는 평을 했고, 몰입의 의미에 대해 좀 더 음미할 점이 있다는 댓글도 있었습니다. 마침 그의 또 다른 책이 선물로 들어온지라 읽었습니다. (원제) Good Business '몰입의 경영'은 몰입(flow)이라는 인생 방법론을 활용하여 직장 생활의 질을 높이는 가이드입니다. 직장인이자 경영인이고, 전략과 HR을 업으로 하는 제게는 구미에 맞는 주제지요. 결론부터 말하면 이번 책은 좋았습니다. 특히 낱 문장들과 진부하지 않은 사례들은 찬란한 가치를 갖고 있습니다. 요즘 고민하던 선문답에 대해 실마리를 푸는 많은 자극도 받았고, 기본이지만 매우 중요한 가치에 대해 새롭게 음미하는 기회이기도 했습니다. 많이 배웠습니다. 하지만, 책 읽는 내..
제 돈주고 사지는 않고 얻은 책입니다. 제목도 그렇지만, 식상한 편집입니다. 감동을 쥐어짜는 짧은 이야기와 마무리 짓는 교훈.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은, 비슷한 부류 중에선 걸출합니다. 사례 이야기도 진부하지 않지만, 사람 사이의 관계에 대해 끌어내는 결론이 매끄럽습니다. 억지스럽지 않고 판에 박은 도덕교과서 풍도 아니지요. 다양한 인생역전을 거쳐 목회자가 되었다는 김홍식 저자는 탁월한 스토리텔러입니다. 간간히 그어놓은 밑줄들을 잊지 않으려 제 언어로 옮겨적어 봤습니다. 빈배와 부딪히면 아무도 화를 내지 않는다. 내가 비우면 싸움은 나지 않는다.긍정적인 마음은 긍정적인 인생을 만든다. 하지만 긍정적인 추측은 긍정적 사건을 일으키지 않는다. 부정적 추측도 마찬가지다. 관계에 관한 한, 추측하지 말고 내가..
키에르케고르가 그랬다던가요? 결혼은 해도 후회, 안해도 후회라고. 여러분의 답은 어떻습니까? 사회학적인 답이나 생물학적 답은 저마다 다르겠습니다. 하지만, 심리학적으로, 그리고 통계적으로는 답이 있습니다. 하는게 맞다고. (원제) Stumbling on happiness 원제보다 더 생동감 있는 제목입니다. 심리학 책보다는 소설로 착각할 정도입니다. 하지만, 허술하고 친근한 제목의 느낌은 호객을 위한 미소일 뿐입니다. 책은 전문서적의 범주에 듭니다. 사람이 행복해지는데 장애요소가 되는 내적인 불완전성인 심리학적 착각과 오류를 다각적으로 파헤칩니다. Storyline 책의 골자는 간단하게 요약가능 합니다. 1. 현재의 우리는 미래의 우리를 위해 희생하고 있다. 그런데 그 미래가 되면 우리는 행복하지 않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