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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uit Blogged
알파고 이후 인공지능과 딥러닝을 보는 인류의 관점이 완전히 변했지요.궁극적으로 AI가 사람을 이길 수 있음을 보여준 상징적 사건이니 당연한 일입니다. 하지만 연구자들은 실제로 딥 러닝이 생활 속에 들어오려면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합니다.그 이유를 보면 이렇습니다.-인공지능은 데이터를 엄청나게 많이 먹여야 딥 러닝이 작동한다. (시간과 비용의 문제)-인간은 몇개 안되는 데이터로부터도 배울 수 있고, 극단적인 추상화와 일반화가 가능한데, 인공지능은 알고리듬 상 이를 효율적으로 따라잡을 수는 없다.-그렇게 많은 데이터를 먹이는 과정에서 의도치 않은 편향(성차별, 인종차별 등)이나 악의적 왜곡 (인간 눈에 보이지 않는 패턴을 몰래 학습시켜 오염시킴) 등이 가능한데 이를 골라내기가 쉽지 않다.-특히 아주 ..
EU에서 로봇을 '전자 인간'의 지위로 인정하는 의결을 통과시켰다고 합니다. 찬성 17, 반대 2 (기권 2)면 압도적 찬성인데요. 기사에 따르면 인공지능, 자율주행차, 드론 등 급부상 중인 기술에 대해, 아시모프의 로봇 3원칙에 기반한 대원칙을 규정하고 유사시 자기파괴를 위한 '킬 스위치(kill switch)'의 도입을 의무화하는 등의 내용입니다. 그런데 동영상의 나레이션과 자막이 사뭇 SF적입니다. 애니메이션의 도입부에 자주 등장하는 클리셰와 꼭 같지요. 그러다보니, 의결 소식보다 이 후가 더 궁금해집니다. 마치 이제 본격적 로봇과 인간의 갈등과 화합의 드라마가 펼쳐질 듯한 느낌이랄까요. 페이스북에서의 간단한 논의로도 벌써 많은 생각거리가 불쑥불쑥 튀어나옵니다. 로봇 3원칙이야기를 진전시키기 전에 ..
항상 Uber가 주창하는 바가, '우리는 택시의 경제형 공유모델이 아니라, 새로운 수송(logistics) 모델'이라는 건데, 저는 일종의 "세계 평화"류의 립 서비스라 생각했습니다.하지만 새로운 Uber 앱을 보니 정말 말대로 되어가고 있구나라는 생각이 드네요.새로운 기능을 나열만 해 놓으면 그냥 기능 추가 정도로 보이지만, 매우 섬세한 사용자 경험(UX)의 배려가 돋보입니다. 1. 맥락(context) 기반의 목적지 추천, "shortcut" 사용자의 장소나 앱 사용 시점에 따라 집, 단골 바, 피트니스 센터 등을 먼저 보여주어 사용을 편하게 합니다. 이보다 더 좋아라 하는 기능은 캘린더를 싱크 허용하면, 미팅 장소를 바로 눌러 입력 가능합니다.출장 갔을 때 길거리에서 가방 들고 폰 꺼내서 이 앱 저..
"Don't be evil"이라는 모토와 좀 동떨어져 가고 있던 구글이 오랫만에 정의로운 일을 하려나 봅니다. Patent Troll은 특허의 본래 정신에서 멀어져 기술과 혁신을 방해하는 대표적 부작용입니다. 근년에는 오바마 대통령까지 나서서 특허괴물에 대한 대응을 언급하기도 했지요. 구글 역시 기술생태계의 가디언을 자처하고 있고 그로 인해 수익과 미래를 보장받는 기업입니다. 그래서 중소 업체의 특허를 대거 매입해왔는데요. 이번엔, 그 매입한 특허를 대량 방출한다고 합니다. 선정된 50개 업체에는 두가지 카테고리의 특허를 무상으로 넘겨주고, 그외에도 조건이 맞는 스타트업에는 소정의 사용료만 받고 특허를 사용하게 해준다는 소식입니다. 당연히 조건이 있는데, 공격에는 못 쓰고 방어용으로만 사용해야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