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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uit Blogged
새로운 것에 대한 호기심이 많은 편이라서, 첫날의 칵테일 파티 때 이것저것 서빙해오는 것을 죄다 맛을 보았지요. 그런데 그 중 향이 매우 강한 양고기를 먹고 갑자기 구토가 목까지 밀려오는데 아주 곤혹스러웠습니다. 다행히 와인을 가득 들고 가는 웨이터가 있어 한잔 집고 통째로 꿀꺽 삼켜버렸습니다. 다행히 큰 실수는 막았지만 그 후로 입에서 계속 냄새가 나는 것 같아 와인과 맥주를 조금 더 먹는 선에서 식사를 마무리했지요. 그 뒤로 며칠간은 식사때에 허기만 면하는 정도가 되어버렸습니다. 입에 맞는 음식을 찾기 힘들어서 그랬던 것이지요. 그런데 며칠 지나고 나니 음식도 눈과 입에 익고 제법 맛있게 먹기 시작했습니다. 막판 무렵에는 요리사에게 '내가 인도까지 왔는데 도대체 매운 커리가 없으니 웬일이냐. 매운 것..
지금까지의 해외출장이 모두 유럽 아니면 미국인지라, 비행시간도 지겹도록 길고 시차적응에 고생을 많이 했었는데, 이번 출장지는 인도 뭄바이라서 좀 쉽겠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하지만 세상에 쉬운 출장은 없는 법. 인천공항에서 비행기가 떠나지 못하고 시간을 한참 끌더니 모두 짐을 가지고 내리랍니다. 알고보니, 한 승객이 혈압이 높아서 비행기에서 다시 내렸다네요. 보안 문제로 기내 검사를 다시 해야 하므로 비행기에서 내려 30분 정도를 대기했던 것 같습니다. 결국 예정시간보다 한시간 이상 늦게 도착해서 호텔에 도착하니 새벽 네시. 씻고 짐풀고 다섯시쯤 잠이 들었다가 한시간 반만에 깨고 말았습니다. 저번 출장의 악몽이 떠올랐지만, 다행히 첫날 이후에는 여섯시간 정도씩 매일 푹 잘 수 있었습니다. 다만 이번 출장이..
밑에 매운 갈비찜 포스팅을 하다가 궁금해 몇가지 찾아보았습니다. 매운맛의 단위는 스코빌(scoville)입니다. 윌버 스코빌이란 사람이 처음 개발한 방식인데, 매운 물질을 단물로 희석을 해서 매운맛이 느껴지는 역치를 가지고 구한 것입니다. 예를 들어 할라피뇨 매운 놈의 스코빌이 8000이라면, 한방울의 할라피뇨를 8000방울의 설탕물로 희석해야 매운 맛이 사라진다는 개념입니다. 이 스코빌 측정 방법은 기준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훌륭한 착안입니다만, 주관적 테스트라는 한계가 있지요. 따라서 요즘에는 매운맛을 내는 캡사이신(16백만 스코빌 -_-)이 형광물질임을 이용하여 기계적으로 캡사이신의 농도를 잰다고 합니다. (출처: http://ushotstuff.com/Heat.Scale.htm) 우리나라 고추는 3..
Delightfully tacky, yet unrefined.어려운 이야기입니다. 느낌은 와닿지만 번역이 힘들어 사전까지 찾아보니, "애교있게 착착 감겨들지만, 순박한", 뭐 이정도가 적당한 번역 같습니다. (한정할 때 배제되는 개념들이 영 마음에 걸리네요.) 아무튼, 이렇게 번역은 어렵지만 뜻은 훌륭한 -_- 모토는 어디서 나온지 아십니까.(초등학생은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바로 미국의 후터스(Hooters)라는 레스토랑입니다. 세스 고딘의 '보랏빛 소가 온다'를 읽으신 분은 멋진 사진과 함께 리마커블한 대표적 사례로 꼽았던 것을 기억하실 것입니다. 이집의 특징은 H⊙⊙TERS라는 이름처럼 ^^; 풍만한 미녀들이 섹시함을 앞세워 서빙을 하는 것입니다.1984년 여섯명의 사내들이 재미삼아 시작한 사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