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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uit Blogged
연말에는 아무래도 마음의 여유가 생기니 글도 폭식하듯 읽게 됩니다. 많이도 읽거니와, 마음 바쁜 연중엔 손 잘 안 나가는 책도 읽습니다. 제겐 엣지 시리즈가 그렇습니다. 연말이면 습관처럼 찾게 되지요. Thinking John Brockman etc, 2013 도킨스 왈, 세상에서 가장 값진 주소록을 가진 사람이라는 브록만 씨입니다. 저는 지식소매상 팀 페리스 그리고 브록만씨는 지식 도매상이라고 부르죠. 아카데미아에 있던 고요한 연구자를 스타 과학자로 만든 경우가 수두룩 해요. 리처드 도킨스, 스티븐 핑커, 제레드 다이아몬드, 미하이 칙센트미하이, 대니얼 골맨을 포함해 수많은 석학을 책으로 대중과 연결하여 지식 생태계를 풍성하게 만든 사람이지요. 그런면에서 옵저버가 그를 '지식의 효소'라 표현한 것도 또..
(부제) 무엇이 가치를 결정하는가(title) What money can't buy 돈돈돈돈 싫다는 사람은 없다. 하지만, 언제부터인가 돈이면 최고라고 여기는 인식이 강해졌다. 예전보다 더 풍요로움에도 불구하고 돈만을 외친다. 그에 따르는 말이 있다. "돈으로 못 사는게 뭐 있어?" 돈으로 살 수 있는 것들책에도 나오지만 정말 돈으로 살 수 있는게 많다. 돈만 주면 비행기를 탈 때나 먹을걸 살 때 줄을 안 서도 된다. 아이도 살 수도 있고, 아이를 낳을 권리를 살 수도 있으며 반면 마약중독자가 임신을 못하게 할 수도 있다. 맑은 공기를 사거나 대기를 오염시킬 권리도 살 수 있고, 멸종위기의 동물을 사냥할 권리를 살 수 있다. 세상 눈 닿는 모든 것은 광고의 장소로 거래가되고 심지어 인간의 몸, 문신광고도..
예전 학창시절 돌이켜보면 가장 재미없던 수업은 단연 도덕이었지 싶습니다. 그냥 착하게 잘 살면 되지 뭘 과목으로까지 배우나 싶고, 이런건 가정 교육의 문제지 왜 학교에서 가르칠까 의문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마흔 넘은 지금 곰곰 생각해보면, 도덕은 가장 중요한 가치인것은 분명합니다. 굳이 과목으로 필요했는지를 별론으로 둔다면 과목으로라도 한 자리 차지할 의미는 충분하다는 생각을 합니다. 항상 판단하고 결정하고 관계맺어야 하는 인간 사회의 일원인 한은 늘 부딪히는 이슈니까요. (Title) Justice: What's the right thing to do? 처음에 이 책이 베스트셀러라는 소리를 들었을 때는, 그저 사회적 심상으로 여겼습니다. 순수해서 그만큼 파괴력이 있는 질문, '정의란 무엇인가'라는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