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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uit Blogged
몇년 전, 내 대학동기에게 어이없는 일이 있었습니다. MIT에서 박사학위 마치고 유명 벤처에서 커리어를 쌓다가 다시 공부가 하고 싶었나 봅니다. 특히 마케팅에 흥미를 느껴 대학 문을 두드렸지만 쉽지 않았습니다. '귀하는 이미 충분한 자질을 갖고 있으니 더 이상 세부적인 공부가 필요치 않습니다.'라는 어색한 핑계만 대곤 했지요. 정량적인 기질의 공학도를 문하에 두기 불편했던 것으로 보입니다만, 참 편협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Title) Consilience: The unity of knowledge 사실 이 책이 처음 나왔을 때만 해도 과학을 하나로 통합해서 보자는 윌슨 씨의 주장은 다소 허황되거나 과장스럽고 또는 무모한 이상론으로 보였겠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뇌과학의 성과를 마케팅에 이용하는 뉴로마..
당신은 기업의 리더입니다. 자원도 빈약하고, 종업원의 인적 자질도 매우 취약합니다. 어느날, 강한 대기업이 당신의 시장에 진입해 들어왔습니다. 어떻게 할까요. 그냥 사업을 접을까요, 계란으로 바위를 쳐볼까요? 그전에 잠깐.. '내복단'이라고 들어보셨는지요? 이인화 씨가 거창도하게 '바츠 해방전쟁' 이란 타이틀로 묘사한 리니지 전투의 민병을 이르는 말입니다. 레벨이 낮아 돈도 없고 힘도 없어 좋은 갑옷은 입지도 못합니다. 엘리트 혈(혈맹)에게 집중된 자원과 정의를 바루고자 일반 유저들이 대항을 한 사건이 있었다고 합니다. 문제는 돈과 경험치를 지배층이 장악한 상태에서 레벨 차이로 인해 대결이 불가능한 상태였지요. 공수부대랑 초등학생의 대결정도로 보면 이해가 쉬울까요. 하지만 레벨 낮은 다수의 민병은 이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