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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uit Blogged
경제학은 틀렸다.충격적인 선언이지만, 마음을 열고 들어보면 분명 일리 있는 이야기입니다. 멀리 복잡한 이야기 할 필요 없이 지금 미국발 금융위기를 봐도 그렇습니다. 유수의 석학들이 정립해 놓은 수많은 공식으로 예측 불가능한 일이었을까요. 단지 몇 만년에 한번 일어나는 우연일까요. 재수없어 87년, 97년에 이어 10년마다 또 이런 걸까요. 아니면.. 경제학의 공식이 틀린건 아닐까요? (원제) The origin of wealth: Evolution, Complexity, and the Radical Remaking of Economics 부의 기원이라함은, 경제학이 추구하는 궁극의 명제이자 사유 가능한 인류의 숙제이기도 합니다. 그 부의 기원을 따져 보겠다는 야심찬 책입니다. 부의 미래를 찾는 과제보다 ..
앞서, 커뮤니케이션의 한 종류로서의 설득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원제) Covert persuation: Psychological Tactics and Tricks to Win the Game 커뮤니케이션 4분면을 염두에 두면, 이 책은 설득에 관한 책입니다. 그 중 뇌과학과 심리학을 기반으로 합니다. 콕 집어 말하면 NLP(neuro-linguistic programming) 계열입니다. 저는 일컬어 '구뇌의 설득학'이라 했습니다. NLP의 강력함은 그 최면과 같은 마법성에 있습니다. 예컨대 유혹에도 주효하지요. 'The game'에서도 시대를 풍미했던 어떤 초고수 PUA(pickup artist)가 NLP를 사용했던 예가 있습니다. 책에서 말하는 은밀한 설득의 공식은 꽤 간단합니다. 부정적인 감정 ..
당신은 18세기 유학자이자 관료입니다. 임금이 부릅니다. 그리고 명을 내립니다. 수원에 성을 짓겠다. 책임을 맡아라. 얼마나 황당한 주문일까요. 하지만, 공부의 선수, 지식다루기의 귀재 다산 선생은 동서고금의 자료를 섭렵하고 문제를 풀어 나갑니다. 먼저 필요한 성의 크기를 추정합니다. 그리고 그에 필요한 인력과 비용을 산정합니다. 축조 방식을 논증하여 결정합니다. (벽돌파 연암과 한판 붙어 석재를 관철시키지요.) 도중, 무거운 석재는 나르고 쌓기가 어렵다는 지적을 받습니다. 이를 해결하는 도구(tool)인 기중가와 유형거를 발명합니다. 물론 축성에 필요한 목재를 조달하기 위한 삼림은 수 년전에 조성해 놓았지요. 적어 놓고 보니 쉬워 보이나요. 토목공학, 건축공학, 기계공학, 삼림학, 재료공학에 회계학까지..
점쟁이 같은 미래학자 속에서 통찰을 보유한 사람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그 중 발군이며 태두인 앨빈 토플러 선생입니다. 그가 12년을 걸려 집필했다는 책, '부의 미래'를 읽었습니다. 외람되게도, 처음에 책을 읽을 때 싱겁게 쉽다 생각했습니다. 제가 생각하던 현세에 대한 진단과 크게 다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페이지를 넘길수록 토플러 선생의 웅대한 통찰과 식견에 감탄하게 되었습니다. (원제) Revolutionary wealth '부의 미래'는 영감과 상상력을 자극하는 한편, 제법 방대한 분량의 책입니다. 한 깊이 더 들어간 내용은 차츰 기회될 때 논의하기로 하고, 이번 포스팅에서는 추후 참조를 위해 전체적인 개괄만 합니다. 세가지 물결 부의 혁명적 변화에는 그 때마다 K-tool (자본 도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