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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uit Blogged
386 세대에게는 기인 작가로, 요즘 네티즌에겐 꽃노털 플토커로 각인되어 있는 이외수 작가입니다. 저는 중학시절 '사부님 싸부님'이란 독특한 글그림을 강렬히 기억합니다. 천진한 그림과 함축적 언어, 그리고 해학의 혼합인데, 그 뒤로 읽은 그의 어떤 소설보다 또렷이 떠오르는 점이 신기합니다. (부제) 언어의 연금술사 이외수가 전해주는 신비한 문장백신 글쓰기의 공중부양은 이외수 작가가 가르쳐주는 글쓰기 방법입니다. 전에 소개했듯, 글쓰기에 대한 교본으로는 스티븐 킹의 '유혹하는 글쓰기'와 안정효 작가의 '글쓰기 만보'가 있습니다. 특히 이후로 새로운 책이 필요할까 싶을 정도로 배울 점 많은 책이 '글쓰기 만보'입니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이 나왔을 때 선뜻 손이 가지 않았고, 다만 언젠가 읽겠다 차일 피일 ..
피터의 원리(Peter Principle)를 들어본 적 있습니까. 조직내에서, 직원은 무능력의 한계까지 진급하는 경향이 있다. (In a hierarchy every employee tends to rise to his level of incompetence.) 음미할 만한 경구입니다. 실제로 기업의 임원에 대한 두가지 견해가 있습니다. 모두가 인지하듯 임원은 '기업의 별'이자 샐러리 맨의 꿈이지요. 반면, 임원은 샐러리맨의 무덤이라고도 불리웁니다. 실제로 임원이 되면 상징적으로 퇴직처리가 되며, 실제로도 시한부 인생이 됩니다. 부장까지 잘 하던 친구가 임원이 되면 능력 부족에 시달리지요. Laurence Peter 박사가 1968년에 부르짖었듯 말입니다. 제목이 내포하듯 우리나라 임원들의 사례집 정도로..
재작년쯤, 얼굴도 모르는 '동문'이 굳이 보겠다고 해서 만난 적이 있습니다. 외국계 보험사이기에 대충 각오는 했지요. 저는 PB 형식의 재무설계를 기대했었습니다. 이리저리 제 계획과 자금 운용상태를 묻기에 간략히 말해줬지요. 의외로 계획도 구체적이고 자금도 잘 운영되고 있어 좀 머쓱했나봅니다. 지금도 그렇지만 당시 열혈저축모드였거든요. 보험도 들어있고, 펀드도 가입되어 있고, 당장 팔 상품이 없었나 봅니다. 거기쯤에서 적당히 마쳤으면 좋았을 것을, 그 친구 오버를 하더군요. 인생이 얼마나 불확실하고 위험한지, 사랑하는 가족과 이별이 얼마나 슬픈지 소설을 씁니다. 보험하나 더 끼우고픈 생각은 이해합니다. 그래도 제 근원적인 고민인 재무설계 쪽은 얼렁뚱땅 넘어가고, 제 니즈와 맞지도 않은 상품만 협박을 통해..
제 블로그에 오래 방문하신 분은 알겠지만, 회사에서의 제 역할은 전략 담당 (CSO, Chief Strategy Officer)입니다. 전략.. 쉽게 말은 많이 하지만 그 정의는 사람마다, 상황마다 다 다릅니다. 또, 전략과 전술의 차이를 종종 이야기 합니다. 전략은 대국적이고 전술은 국소적이라는 식으로요. 하지만 저 같이 전략하는 사람들의 금언은 이렇습니다. 장교의 전략은 장군의 전술일 뿐이다. 의미심장한 말입니다. 전략은 상층부 소수 staff의 임무가 아니라 각 계층의 모든 위치에서 고민할 과제란 뜻까지 내포했으니까요. (원제) The 33 strategies of war 전에 소개드린 'The Game'에서 PUA (Pickup Artist)들이 원전으로 탐독하던 '유혹의 기술'이란 책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