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uit Blogged
우리 가족 기금 본문
꽤 오랫동안 가족기금을 모았습니다.
이번 휴가 여행은 해외로 좀 거하게 갑니다. 1년간 제가 따로 용돈을 모으고, 투자를 해서 기본적인 자금을 모았습니다. 사실 애들 사교육을 세게 시키지 않는지라 그걸로 갈음해도 큰 문제는 없겠지만 말입니다.
아무튼, 아내는 물론 아이들이 참 좋아하는 모습이 좀 부담스러운 결심을 녹입니다. 하지만 애들은 애들인지라 제주도를 가든, 홍콩을 가든 그냥 좋아만하지 실물적인 감이 매우 떨어집니다. 어차피 모든게 교육이라고 생각하는 저희로서는 이 부분도 알려줄 필요가 있었지요.
고심 끝에 가족기금 아이디어를 냈습니다.
Rule
-주말에 (늘 하던) 외식 및 배달 음식을 온 가족이 참으면 아빠가 10만원을 가족기금으로 쾌척한다.
-만일, 음식값을 엄마, 아빠가 내지 않는다면 위 조항은 유효하다
-주말에 (늘 하던) 외식 및 배달 음식을 온 가족이 참으면 아빠가 10만원을 가족기금으로 쾌척한다.
-만일, 음식값을 엄마, 아빠가 내지 않는다면 위 조항은 유효하다
목적은 세가지였습니다.
- 공동참여입니다. 그냥 아빠가 돈내고 아이는 쫓아가고 이렇게 일방적인 관계는 맞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하나라도 기여하고 함께 만들어가는게 가족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작은 '만족 유예'를 통해 아이들도 기여할 부분을 만들었습니다.
- 돈의 가치입니다. 그렇게 주말에 외식비 아껴도 얼마 안됩니다. 그걸 10만원으로 넉넉히 보상해서 8주를 모아봤자 600달러 남짓입니다. 우리 가족 이틀치 식사분이 될까 말까지요. 체감해야 가치를 압니다. 그래서 함께 느껴보자는겁니다.
- 마지막, 아이들이 직접 기여할 기회도 주려했습니다. 어떻게 여행전 거의 석달을 외식없이 살겠습니까. 이때 아이들이 직접 모은 푼돈으로 가벼운 음식을 사먹으면 돈의 가치을 더 잘 알겠지요. 게다가 그 기여의 기쁨은 어떻겠습니까. 실제로 서너번 엄마가 피곤할 때 아이들이 맛난 음식을 기부했습니다.
말이 길었는데, 저희 가족은 오늘 밤 하와이로 떠납니다.
자리 비운 동안, 최근 출장기가 예약으로 몇편 올라올겁니다.
재미있게 읽어주시고 건강히들 지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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