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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컨설팅의 비밀

Inuit 2006. 8. 5. 12:02

Gerald Weinburg

원제: The Secrets of Consulting

세상에 비밀이란 것이 어디 있겠습니까.

특히 비즈니스 관련한 비밀이라면 더욱 믿을 바 못되겠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컨설팅의 비밀'이라는 고색창연하고 유치스럽게 거창한 제목의 책을 집어 들게된 것은, '대체 뭐가 문제야?'를 읽을 당시 역자의 소개로 눈여겨 본 바 있고, 책 날개에 달려 있는 추천사가 관심을 끌었기 때문입니다. (도대체 박성주 원장님은 왜 이런.. -_-+)

이 책은 통상적인 컨설팅에 관한 책과 확연히 차별화 됩니다. 일상의 소재를 통해 컨설팅의 원칙을 설명하는 기지 넘치는 문장이나, 컨설팅 과정에서 발생한 세세한 내용을 적어나가는 것이 매우 수다스럽다는 것입니다. 그러다보니 어쩌면 한권의 책이라기 보다는 한가지 주제로 알차게 적어간 블로그 같은 느낌이 강합니다.

구체적으로는 클라이언트를 대할 때 생기는 정치 문제, 신뢰를 받는 방법, 수수료 가격을 매기는 방법 등으로 실제적인 내용이 많습니다. 하지만 일반적인 컨설팅 책에서 함구하고 있는 부분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실제적이라는 뜻이지, 실용적이 되기에는 독자의 경험과 내공에 의존해야 할 부분이 있습니다.

전반적으로 평가하면, '컨설팅의 비밀'이라는 제목중에서 '비밀' 부분은 과대포장의 혐의는 있을지언정 완전한 오류는 아닙니다. 오히려 '컨설팅'과 큰 관련이 없다고 보는 것이 맞습니다. 저자는 다년간의 IT관련 컨설팅을 혼자서 수행한 경험을 토대로 작성했기 때문에 컨설팅과 무관하게 '프리랜서의 길'에 대한 상세를 적은 것입니다. 따라서, 컨설팅에 관심있는 사람은 비추천, 전문직으로 프리랜서의 길을 걷고 있거나 관심있는 사람은 일독의 가치가 있을 것입니다.

이 책에서 인상깊은 몇가지 구절들
  • 최초의 컨설턴트는 누구인가? 이브와 상담한 뱀이다.
  • 저항은 효모와 같다. 발견 즉시 밝은 곳으로 이끌어내야 한다.
  • 체중을 줄이려 나는 수많은 다이어트 책을 읽었다. 책읽기가 달리기보다 칼로리 소모가 많아서는 아니다.
  • 甲으로서 성공적인 乙을 선택하는 방법 = 오렌지 주스 테스트를 하라. 오렌지 주스 테스트는 무엇인가? 아침 연회를 위해 금방 구운 토스트와 갓짜낸 오렌지 주스를 700인분 준비해 달라고 요청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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