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rald Weinburg

원제: The Secrets of Consulting

세상에 비밀이란 것이 어디 있겠습니까.

특히 비즈니스 관련한 비밀이라면 더욱 믿을 바 못되겠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컨설팅의 비밀'이라는 고색창연하고 유치스럽게 거창한 제목의 책을 집어 들게된 것은, '대체 뭐가 문제야?'를 읽을 당시 역자의 소개로 눈여겨 본 바 있고, 책 날개에 달려 있는 추천사가 관심을 끌었기 때문입니다. (도대체 박성주 원장님은 왜 이런.. -_-+)

이 책은 통상적인 컨설팅에 관한 책과 확연히 차별화 됩니다. 일상의 소재를 통해 컨설팅의 원칙을 설명하는 기지 넘치는 문장이나, 컨설팅 과정에서 발생한 세세한 내용을 적어나가는 것이 매우 수다스럽다는 것입니다. 그러다보니 어쩌면 한권의 책이라기 보다는 한가지 주제로 알차게 적어간 블로그 같은 느낌이 강합니다.

구체적으로는 클라이언트를 대할 때 생기는 정치 문제, 신뢰를 받는 방법, 수수료 가격을 매기는 방법 등으로 실제적인 내용이 많습니다. 하지만 일반적인 컨설팅 책에서 함구하고 있는 부분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실제적이라는 뜻이지, 실용적이 되기에는 독자의 경험과 내공에 의존해야 할 부분이 있습니다.

전반적으로 평가하면, '컨설팅의 비밀'이라는 제목중에서 '비밀' 부분은 과대포장의 혐의는 있을지언정 완전한 오류는 아닙니다. 오히려 '컨설팅'과 큰 관련이 없다고 보는 것이 맞습니다. 저자는 다년간의 IT관련 컨설팅을 혼자서 수행한 경험을 토대로 작성했기 때문에 컨설팅과 무관하게 '프리랜서의 길'에 대한 상세를 적은 것입니다. 따라서, 컨설팅에 관심있는 사람은 비추천, 전문직으로 프리랜서의 길을 걷고 있거나 관심있는 사람은 일독의 가치가 있을 것입니다.

이 책에서 인상깊은 몇가지 구절들
  • 최초의 컨설턴트는 누구인가? 이브와 상담한 뱀이다.
  • 저항은 효모와 같다. 발견 즉시 밝은 곳으로 이끌어내야 한다.
  • 체중을 줄이려 나는 수많은 다이어트 책을 읽었다. 책읽기가 달리기보다 칼로리 소모가 많아서는 아니다.
  • 甲으로서 성공적인 乙을 선택하는 방법 = 오렌지 주스 테스트를 하라. 오렌지 주스 테스트는 무엇인가? 아침 연회를 위해 금방 구운 토스트와 갓짜낸 오렌지 주스를 700인분 준비해 달라고 요청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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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astraea 2006.08.05 14:12 신고

    첫번째꺼,,최고네요;;;

    표현들 재미있는거 같아서 읽어보고 싶어지는^^

    • BlogIcon Inuit 2006.08.05 22:41 신고

      저자가 확실히 위트 있는 양반인 듯 합니다. ^^

  2. BlogIcon a77ila 2006.08.05 20:55 신고

    Consulting Demons 도 재미있다는... (Lewis Pinault, Harper Business, 2000) ㅎㅎ

    • BlogIcon Inuit 2006.08.05 22:51 신고

      소개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장제목으로 볼 때 범상치 않은 구석이 있네요. 기회되면 시도해 봐야겠습니다.

  3. BlogIcon outsider 2006.08.06 04:00 신고

    저자가 IT관련 컨설팅을 다년간 했다는 말에 그쪽 분위기좀 볼겸 책좀 사보려했는데요. 영문 초판이 1985년이네요?헉...일반적인 옛시절 IT에 바탕을 둔 경험으로 쓴 책인가요? 아니면...
    님의 리뷰를 보고 하나 영문판으로 사볼려고 했는데요..
    http://search.barnesandnoble.com/booksearch/isbnInquiry.asp?z=y&isbn=0932633013&itm=4

    아무튼, 서점가서 한번 보기는 봐야 겠네요.

    • BlogIcon Inuit 2006.08.06 08:39 신고

      IT 컨설팅 또는 컨설팅 자체에 대해서는 거의 이야기를 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점은 참고로 하세요.

  4. BlogIcon outsider 2006.08.06 04:03 신고

    근데 이 저자 재밌는 사람이네요...2001년도에는
    'More Secrets of Consulting: The Consultant's Tool Kit'라는 책을 또 냈군요...

    님 말씀대로 세상에 비밀이 없으니...이번에는 안밝힌 비밀?을 다시 묶어서 냈나본데요^^.
    http://search.barnesandnoble.com/booksearch/isbninquiry.asp?z=y&pwb=1&ean=9780932633521

    • BlogIcon Inuit 2006.08.06 08:45 신고

      outsider님 말씀처럼 오래전에 발간된 책이고 그 속편도 나왔습니다. 단지 국내 번역판이 늦게 소개되어 2004년 7월에 출간된 것이지요. (물론 국내 판매도 그냥 그렇다고 알고 있습니다.)

      저자 소개를 보면, 와인버그 씨는 56년부터 69년까지 IBM에서 소프트웨어 개발자 등으로 지내다가 그후 독립했나봅니다.
      그리고는 본인도 인정했듯이 프리랜서가 꿈꾸는 궁극의 기술인 책쓰기 모드로 돌입해서 노후를 보장받고 있는듯 합니다. -_-

  5. BlogIcon astraea 2006.08.06 15:04 신고

    '프리랜서가 꿈꾸는 궁극의 기술인 책쓰기 모드'
    ←저도 터득하고 싶어요ㅠㅠ 제 로망-_-;;

    • BlogIcon JH.HAN 2006.08.06 17:14 신고

      5년전 국내 최대 출판사와 궁극의 기술을 썻습니다만... 영화에 나올법한 실패를 했습니다. 휴유증으로 일기도 안씁니다. ㅡ,.ㅡ; 궁극의 기술로 노후 보장은 시장이 큰 대륙에서만 통하는것 같습니다. 덜덜덜...

    • BlogIcon Inuit 2006.08.06 22:33 신고

      astraea님, 내공이 깊어지기전에 젊어서 시전하다가는 주화입마에 빠질 수 있습니다. 내공이 우선.. ^^;

      JH.HAN님, 영화에 나올법한 실패라니 몹시 궁금해집니다. 회사하나 정도는 말아 드셨.. -_- 일기도 안쓴다는 그 마음에서 더이상 묻지 않겠습니다. ㅡ.ㅜ

  6. BlogIcon 엘윙 2006.08.06 21:45 신고

    오렌지쥬스 문제에서 을이 어떻게 대답해야 좋은건가요? ㅇ_ㅇ?
    오렌지랑 빵 갖다놓고 사람올때마다 구워서 줘야하나요? -_-?

    • BlogIcon Inuit 2006.08.06 22:41 신고

      엘윙님만 살짝 가르쳐 드리죠.
      (inuit은 엘윙님에게 귓말로 아무도 들을 수 없도록 중요한 핵심을 전한다.)

  7. BlogIcon astraea 2006.08.06 23:27 신고

    물론,,내공이 우선되어야겠죠,,궁극의 기술인데,,^^;;;
    로망이 빨리 이루어져도 목표 상실되서 안 되요,,,(퍽;;;)

    많은 전수 부탁드립니다~;)

    • BlogIcon Inuit 2006.08.06 23:40 신고

      맞는 말입니다. 로망이 너무 빨리 이뤄져도 곤란하지요. ^^
      서두르지는 않되, 꾸준히~

  8. BlogIcon 김진영 2007.03.23 15:36 신고

    http://www.lifidea.com/entry/The-Secrets-of-Consulting 도서 요약 올렸습니다. ^^

    • BlogIcon inuit 2007.03.23 23:14 신고

      트랙백 잘 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

  9. 문경락 2010.04.20 17:16 신고

    스스로 고칠 수 있는 시스템은 고쳐주지 말라...고쳐주면
    스스로 고칠 수 있는 능력을 잃게될 것이다....좋은 말씀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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